최근 추위가 한결 누그러진 사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봄꽃이 예년보다 일찍 개화했습니다.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복수초꽃도 올해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관리하는 시험림입니다.
나뭇잎과 풀 숲 사이로 제주에 봄을 알리는 노란 복수초꽃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온 이후 기온이 오르면서 하나둘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필때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세복수초라 불립니다.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세복수초는 보통 1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는데 한라산 해발 450미터 시험림 일대에서 지난 15일 처음 관측됐습니다.
<임은영/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 임업연구사>
"이제 1월이지만 산에는 세복수초가 개화했다는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봄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서부터 해발 900미터까지 세복수초는 계속 피고 지면서 4월까지 봄소식을 전해줄 것입니다. 앞으로 작은 꽃대가 올라왔지만 더 넓은 군락을 보여줄 것입니다."
또 다른 봄 꽃인 매화도 예년보다 이른 봄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낮 기온이 17도에서 20도까지 육박하면서 추위가 누그러진 사이 평년보다 32일, 지난해보다 25일 일찍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고성경/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최근 제주도는 고기압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2도에서 4도 높게 나타났고 특히 1월 14일,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10도 가량 높게 나타나면서 지난 15일 매화가 개화했습니다."
제주는 최근 일본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풍류가 유입되면서 제주시 낮 기온이 18.9도까지 오르는 등 20도에 육박하는 초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다만 앞으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19일까지 10에서 60mm의 비가 내리고 다음 주 초반에는 다시 낮 기온이 3도 내외로 뚝 떨어져 추워지고 산간에는 눈이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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