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신진 학자들이 4.3과 관련한 자유주제로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단순한 4.3교육이 아닌 디양한 분야와의 융합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또 대화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주4.3에 대한 영문 정명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지난 2022년 정부 교육과정에서의 4.3 관련 내용 삭제와 관련한 행정예고는 제주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당시 제주지역 교육계를 비롯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고 정부는 결국 교과서의 4.3기술 근거를 되살렸습니다.
이 같은 논란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4.3교육에 대한 불안한 징후를 뚜렷이 보여줬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4.3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단순 역사 교과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문학과 정치, 철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교육으로 전한돼야 4.3교육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정원 / 제주한라대학교 교수>
"4·3이 역사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을 때 과연 그럼 대안은 뭐냐 그게 없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에는 역사 교과서에 실리지 않아도 일상에서 4·3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걸 위해서 4·3이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사회와 연대하는 가운데 복합적으로,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
제주4.3에 대한 영문 명칭과 관련해 대화형 인공지능 챗 GPT를 활용한 이색적인 연구 결과도 제시됐습니다.
제주4.3의 영문 명칭을 제안해달라는 질문에 챗 GPT는 제주 학살, 제주 항쟁, 제주 반란, 제주 참사 등 다양한 명칭을 제안했습니다.
국내에서 정명이 되지 않은 만큼 영문으로도 다양한 표현이 나타난 겁니다.
이와 함께 제주4.3의 표기 방법인 '사쩜삼'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날짜가 아닌 소수점 등으로 인지할 수 있고,
해외에서는 제주4.3이라는 표현이 우리가 4.3의 기간으로 삼는 7년 7개월의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고 짚으며 영문으로 '제주 학살'이라는 표현이 종종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말해 국내에서의 제주4.3 정명이 사회적으로 완전히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문 표기 또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통일된 명칭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지민 / 이화여대 건강과학융합연구소 연구원·박사>
"제주4·3이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정말 유례없는 국가 폭력 사건이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국제화를 통해서 또 세계가 함께 연대하고 또 어느 한편에서는 학문적으로도 또 이렇게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신진학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4.3을 연구하고 자유로운 주제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제주4.3의 연구 저변 확대와 미래세대 전승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