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신호 '먹통' 9시간 지연…"골든타임 놓쳐"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3.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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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제주 선적 해신호 사고가 실제로는 행적 기록이 끊긴 이후 9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해경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 위험시 해경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VPASS 장비는 이번에도 작동하지 않으면서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제주 선적 제2해신호 전복 사고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건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고는 이보다 9시간 가량 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림항을 출항한 제2해신호는 이튿날인 8일 밤 8시 51분 최종 항해기록을 끝으로 항적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해경 사고 접수까지 무려 9시간이 넘는 골든타임을 허비한 겁니다.

실종된 선원 가족들은 엉터리 위치 신고와 뒷북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실종 선원 가족>
"항적이 사라지면 당연히 조사하고 선단에 물어볼 게 아니라 직접 와서 확인해야 하는데 결국 전복되고 아침에서야 발견하고 그때야 찾으면 뭐해요. 그 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했으니까 아무도 못 찾고 저희 아버지도 지금까지 못 찾았잖아요."

특히 사고 어선은 선박 위치나 유사시 구조 신호를 해경에 보내는 VPASS 장비를 3개월 전에 교체했지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추정 시간 곧바로 구조 신호가 갔더라면 골든타임 9시간을 아낄 수 있었지만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통영해경 상황실에는 조난 신호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실종 선원 가족>
"의심스러운 게 배에 VPASS 라고 자동 송출되는 장비가 있대요. 그게 어선안전조업국에 송출이 돼야 하는데 새벽까지 조치가 아예 안 됐고 배가 그 사이 전복되면 해경으로 자동 신고가 되는데 그것도 아예 아침까지 조치도 안 됐고.."

한편 통영 해경은 사고 선박을 인양해 사고 원인과 VPASS 미작동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난 1일 마라도 해상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한 어선 사고와 지난 2022년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4명이 실종된 만진호 사고 역시 V-PASS 가 있었지만 먹통이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박시연, 화면제공 통영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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