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단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됐던 조천리가
공식적으로 '이전 반대'와 '주민설명회 취소 입장'을 내놨습니다.
항일 운동 역사가 깃든 조천읍에 공업단지 이전은 절대 불가라면서
앞으로 비대위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등 집단 행동도 예고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조천읍 교차로에 현수막들이 걸려 있습니다.
생태와 바다 환경을 파괴하는 공업단지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달 중순 제주도가 이전 후보지 가운데 조천읍 일대를 대체 부지 1순위로 검토하자
마을과 시민 단체 등이 마을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당초 21일 예정됐던 공업단지 대체 입지 주민 설명회도
마을 요청으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김용원 기자>
"화북에 있는 공업단지 이전 후보지인 조천읍에서 공식적으로 이전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천리는 지난 20일, 이장단과 7개 동장, 청년회, 부녀회 등이 참석한
마을 대표 회의를 통해 공업단지 이전 주민 설명회 취소와 공업단지 이전 절대 반대를 공식 의견으로 결정했습니다.
이튿날 제주도에 공업단지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했습니다.
제주도가 화북공업단지 대체 부지 계획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주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안됐고 무엇보다 항일 운동 역사가 깃든 마을에
공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재영/조천리장>
"조천이 유력 후보지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천도 주민들이 지켜온 마을 고장이기 때문에 공업에 대한 싫어하는 부분이 많고 그 점 때문에 조천 주민들이 원천적으로 적극적으로 다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제주도는 지난 주, 조천리로부터 반대 공문을 받았고
회신 요청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조성한 지 40년 된 화북 공업단지 이전을 추진하면서
6개 후보지 가운데 접근성 그리고 입주기업 수요 조사를 고려해
조천읍을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앞으로 비대위를 구성해 집단 행동도 예고하면서
공업단지 이전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송상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