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바다도 좋지만 숲에서의 이색 피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숲을 찾은 사람들은 선선하고 고요한 숲을 즐기거나 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울창한 숲 사이로 풀벌레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 옵니다.
선선한 숲길을 따라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잠시 숨을 돌리며 기지개를 펴듯 팔을 뻗어 산림욕을 즐기기도 합니다.
[박경순, 김승업, 이미나 / 치유의숲 탐방객]
"집에 있으면 덥잖아요. 그래서 (더위) 피해서 왔어요. 피서 겸."
"시원한 커피도 마시고 나무의 향기도 맡고 아주 좋죠. 추천합니다."
숲 한편에서는 해설사의 나지막한 설명이 시작됐습니다.
지형과 의미를 담은 제주어로 된 여러 숲길에 대한 명칭과 숲에서 자라는 생물 등 각종 숲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참가자들은 잠시 편백나무 침대에 누워 고요한 숲을 느끼며 말그대로 치유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정이안 / 서귀포시 중문동]
"여러 식물과 곤충 보는 게 재밌었고요. 또 지금 이렇게 누워서 정말 편해요. 덥지 않고 시원해서 (좋아요.)"
정방폭포의 물줄기가 지나는 정모시 도시숲에도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숲을 가로질러 사계절 내내 흐르는 차가운 용천수는 무더운 여름을 잊게 합니다.
[이민지, 지규용 / 제주시 외도동]
"시내랑 가까워서 좋고 물도 차가워서 놀기 좋은 것 같아요."
"여기 물이 완전 얼음장이고요. 아기들이랑 오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도심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을 뿐더러 깊지 않은 수심으로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아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습니다.
[허준우 / 서귀포시 효돈동]
"엄마, 아빠랑 동생들이랑 왔어요. 물이 시원해서 발도 시렸어요."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숲에서 보내는 피서는 또 다른 재미와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