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들이 즐기는 생활스포츠라는 인식이 많은 볼링은 청소년층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극 마크를 꿈꾸는 도내 유망주들이 전국 대회에서 선전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빠르게 회전하며 미끄러진 공이 볼링핀과 부딪히며 시원한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냅니다.
아쉽게 쓰러지지 않은 핀도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남녕고등학교 볼링부원들입니다.
이달 초 경북 구미에서 열린 대통령기 전국볼링대회 18세 이하 남자부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니어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강태준 / 남녕고 3학년 (볼링부)]
"제가 생각한 라인으로 보냈을 때 스트라이크를 딱 치면 쾌감이...앞으로 더 노력해서 세계대회에 나가는 게 꿈입니다."
볼링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층에서도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볼링에 관심을 갖는 엘리트 선수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제일중에서 남녕고, 제주대학교로 이어지는 엘리트 연계 육성도 활발합니다.
[이효진 / 제주제일중학교 2학년 (볼링부)]
"중학교 졸업하고 나서 남녕고라든지 제주대학교 계속 할 수 있으니까 나중에 더 열심히 해서 대학도 나오고 국가대표도 해서..."
물론 제주 볼링 엘리트 육성에 걸림돌도 있습니다.
제주대학교의 경우 한해 체육 특기생 선발 인원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고홍림 / 제주제일중학교 볼링부 코치]
"저희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는 어느 정도 인원 수급이 되는데 대학팀에 지금 제주대학교 체육교육과에 팀이 있는데 인원 제한이 있다 보니까 한 해에 한 명밖에 선발을 안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고..."
또 대다수 엘리트 선수들이 방과 후에 인근 볼링장에서 기본훈련 등을 하고 있지만 지원이 부족해 적지 않은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각자의 꿈에 한걸음씩 도전하는 이들이 있어 제주볼링의 미래 전망을 밝게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