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사격 금메달을 획득하고 지난 주말 고향으로 내려온 오예진 선수를 환영하는 공식행사가 오늘(26일) 제주도청에서 열렸습니다.
열악한 제주 사격 발전을 위해 종합사격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오 선수의 바람대로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른 아침 제주도청 입구부터 각 층의 복도마다 공직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저마다 손에는 태극기가 들려있습니다.
잠시 뒤 오예진 선수가 모습을 보이자 태극기를 흔들며 뜨겁게 영웅의 귀향을 환영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여자 사격에서 금메달 리스트 오예진 선수를 환영하는 공식 행사가 제주도청에서 열렸습니다.
오예진 선수와 홍영옥 국가대표 코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영식에서 오영훈 도지사는 올림픽 선전은 도민들에게 꿈과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며 다가오는 전국체전 등 지역 체육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모든 사람이 성취하고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하는 것은 영웅의 서사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영웅들을 잘 기억할 필요가 있고"
올림픽 영웅의 금의환향에 종합사격장 건립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오영훈 도지사가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제주도교육청에서 마련된 환영식에서 김광수 교육감 역시 종합 사격장 건립을 위한 부지 등으로 폐교한 교육시설을 활용하는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우리 어른들이 이제 나서야 될 때가 아니겠습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뭐 제주도에서 부지라든지 체육회에서 있으면 제가 물러서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 교육계에 폐교 자리들이 꽤 있거든요. 그래서 사격장을 교육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
이 자리에서 제주도사격연맹 회장이자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도 종합사격장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이자의 일부를 적립하는 이른바 '오예진 예금상품' 판매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향에서의 뜨거운 환대에 고마움을 표현한 오 선수는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특히 제주에 종합사격장이 건립된다면 제주사격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예진 /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격)]
"아무래도 사격이 접하기 힘든 종목이다 보니까 쉽게 접할 수도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온다면 사격장에도 좋은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사격을 꿈꾸는 꿈나무들을 육성하기에 충분히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설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고향에서의 올림픽 영웅에 대한 뜨거운 환대를 받은 오예진은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내후년 열릴 아시안게임 준비에 나서게 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