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항공기 고장으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2시간 반 가량 폐쇄되면서 승객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공항이 마비되는 사태를 불러온 원인은 이륙하던 항공기가 급제동하면서 브레이크와 타이어가 파손됐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탑승객으로 가득찬 여객기가 오도 가도 못한 채 멈춰 서있습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승객들은 당황한 듯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고 부채질을 하며 기체 안의 더위를 식혀봅니다.
"활주로상에 있는 항공기 작업 지연으로 인해서 주기장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항공기에서 잠시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젯밤 8시55분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336편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활주로에 멈춰 섰습니다.
활주로는 여객기가 견인 조치될 때까지 2시간 30분 가량 전면 폐쇄됐습니다.
이로 인해 고장난 항공기에 탑승해있던 승객 170명은 2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힌 뒤 자정을 넘겨 대체편을 이용해 제주를 떠났습니다.
사고 과정에서 한 남성 승객은 목디스크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한 승객 총 5천명을 태울 예정이던 제주 출발 29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고 제주로 향하던 항공편도 일부 회항했습니다.
[송유진 / 회항 항공기 탑승객]
"비행기 1대가 멈춰서 있어서 착륙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돌고 있을 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밤) 10시까지 돈 것 같아요. 앞쪽에 임산부가 있어나 봐요 두 세분. 그분들 어지러워서 탑승 포기한다고 해서 그분들 내리고."
지연 출발한 다수의 항공편은 항공기 이착륙 제한 시간으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도착지가 아닌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김포국제공항의 야간 운항 제한 시간 전에 도착이 불가능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되돌아갈 예정입니다."
한때 승객 수천여명의 발이 묶인 제주공항은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이 가운데 300여명은 대체편 투입이 늦어지면서 날이 밝은 후에야 제주를 빠져나가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순희 / 대구 북구]
"9시 45분 비행기인데 저는 여기 8시 반에 도착해서 지금 12시까지 기다렸거든요. 지금까지 저 많은 분들이 아무 데도 못 가고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대한항공은 항공기가 이륙을 시도하다 엔진 이상 경고등이 켜져 급제동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와 타이어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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