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에 도내 곳곳에는 벌초를 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무더운 날씨에도 가족들과 함께 조상의 묘를 찾아 조상들의 음덕을 기렸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묘지에 예초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예초기를 이용해 그동안 길게 자란 잡초들을 베어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가 함께 나선 벌초 작업.
어른들을 따라 나선 어린 손자도 서툴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벌초를 돕습니다.
온 가족이 힘을 모으니 금세 말끔한 봉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임준영, 임철윤 / 벌초객]
"항상 이쯤에 벌초를 하니까 벌초를 꼭 한 번씩은 와요 그래서 아들 데리고 이번에는 직접 왔습니다."
"힘든 건 쭉 (날씨가) 덥기만 해 가지고 그것 말고는 뿌듯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무더운 날씨에 쉴 새없이 흐르는 땀을 닦으며 잡초로 무성했던 어머니 묘소를 정성껏 단장합니다.
벌초가 마무리되면 미리 준비해 온 음식을 꺼내 차례를 지내며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봅니다.
[강정옥 / 벌초객]
"마음이 좋아요 벌초하면 깨끗하게 하니까 참. 동생들이랑 오니까 기분이 좋아요."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벌초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제주에서는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해 벌초를 하는 풍습이 있는데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추석이 빨리 다가오면서 벌초 시기도 앞당겨 졌습니다.
하지만 무더위에도 벌초를 후손들의 중요한 도리라고 여기면서 예나 지금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1년에 한 번 가족, 친척들이 함께 조상의 묘를 찾아 단장하고 음덕을 기리는 제주의 전통 풍습인 벌초철.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벌초 행렬은 다음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