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주 4.3 내용이 모든 개정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실리게 됐습니다.
특히 종전 교과서보다 제주 4.3에 대한 내용이 보다 자세히 기술됐다는 평가인데요.
하지만 일부 출판사에서 나온 역사교과서에는 제주 4.3을 축소하거나 오해를 살 수 있도록 기술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부터 제주 4.3 내용이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실리게 됐습니다.
제주교육청은 정부의 심사를 통과한 모든 중학교 한국사 교과서 7종과 고등학교 교과서 9종에 제주 4.3 내용이 기술됐다고 밝혔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올해까지 중학교 역사교과서인 경우 7종 가운데 5종에만 제주 4.3이 기술됐습니다.
제주교육당국은 개정 역사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한국사의 경우 4·3 정의와 진압 시기 등 제주 4.3에 대한 내용이 보다 자세히 기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동아출판과 씨마스, 비상교육에서는 4.3특별법과 배보상 등의 내용을 반영하고
리베르스쿨은 대만 2.28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평화·인권 관련 내용을 수록해 다양한 요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좋은 내용은 아이들에게 지속 발전시키고 안 좋은 내용은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교육하고 4.3 역사 교육을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과서는 제주4.3에 대해 오히려 축소하거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기술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친일·이승만 독재 등을 옹호해 논란이 있는 한국학력평가원 역사교과서는 제주4·3과 여수·순천 10·19사건에서의 진압 대상을 '반란군'으로 표기했습니다.
제주교육당국은 이 같은 기술이 해방 직후 통일국가 수립 등을 위해 노력한 당시 시대 상황에서 두 역사적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수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홍일심 /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담당]
"4.3사건과 관련한 진압 대상이 반란군으로 묘사될 오해가 있고, 제주 43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도 지리산에 숨어서 저항하였다는 내용의 오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제주 4.3 특별법과 진상보고서에 근거해서 이 내용이 맞지 않음을 출판사에 강력 수정 요청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새 역사 교과서 검정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모든 중고교 역사 교과서에 제주 4.3이 실리는 성과를 보였지만 보수적으로 현대사를 서술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부 교과서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