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 '만원 아파트'로 완성된 '살기 좋은 곳'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4.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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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군은
단돈 만 원에 아파트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주거 지원 정책으로 청년층 유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한 단순한 주거 지원만으로는
인구를 붙잡을 순 없습니다.

화순군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김지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라남도 화순의 한 아파트 단지.

겉보기엔 여느 아파트와 다르지 않지만
이곳의 월 임대료는 단돈 만원입니다.

최장 6년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제공되는 이른바 만원아파트입니다.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올해 하반기 입주를 앞둔 한 세대.

66㎡의 20평형 규모로
벽지와 천장, 부엌, 화장실까지
입주를 앞두고 리모델링이 무상으로 완료됐습니다.

사실상 주거비 부담이 없어
입주자들의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만원아파트 입주자>
“~~~~~~~~~~~~~~~~~~~~~~~~~~~~~~~~~~~~~~”

<스탠드업 : 김지우>
"지난 2년간 만원아파트 입주자 200명 가운데 90명(45%)은
광주 등 타 지역에서 이주한 인구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입주자의 86.5%가
40세 미만일 정도로 청년층 유입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인구 감소로 침체됐던 인근 상권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 상인>
“~~~~~~~~~~~~~~~~~~~~~~~~~~~~~~~~~~~~~~~~~~~~~~”


만원 임대주택은
화순군이
지역의 비어있는 아파트를
사업자로부터 빌려
세입자에게 전세를 내주는 구조입니다.

리모델링 비용은 전액 화순군과 사업자 측이 부담합니다.


화순군은 지방소멸 위험단계로 진입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원 임대주택을 도입했고
정부로부터 우수사례로 인정 받았습니다.

<인터뷰 : 고강 / 화순군 청년지원팀장>
“입주자들은 이제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고 이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커져서 매우 만족하는 편이고요. 절반 가까이 타 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됨으로써 저희가 거시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봅니다.

전국적으로 인구 유입 경쟁이 펼쳐지면서
만원 임대 주택은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 역시 신혼부부에게
올해 하반기부터
월 임대료 3만원의 공공 임대주택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만원임대주택이
단순히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낮춰 인구 유입에 성공한 건 아닙니다.

화순 만원아파트는
대도시 광주와 인접해 일자리가 풍부하고
교통과 생활 인프라도 빠지지 않습니다.

단지 입구에선
광주를 오가는 시내버스 이용이 가능하고
군청은 물론 전남대병원 등도 가깝습니다.

저렴한 주거비와 탄탄한 인프라는
2023년 18대 1,
2024년 12대 1의 높은 입주 경쟁률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만원아파트 입주자>
“~~~~~~~~~~~~~~~~~~~~~~~~~~~~~~~~~~~~~~”

전문가들은
단순한 주택 공급만으로는
인구 유입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유해연 /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나이가 들어도 내가 늘 즐기던 커뮤니티나 장소에 거주하고 싶다라는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살고 싶다라는 거에는 많은 요소가 있을 텐데요. 일단 경제적 부담이 없어야 하고 주변의 환경이 좋아야 되고 안전해야 되고 또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어야 되는 그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거든요. 그러려면 고향 같고 마음이 안정적인 지역으로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택만으로는 사람이 남지 않습니다.

주거, 일자리,
삶의 질을 함께 갖춘 곳만이,
지방소멸의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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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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