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산지천 돌길, 결국 '철거'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05.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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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라문화광장을 조성하면서 유럽식 도로를 본따 만들었던
산지천 돌길이 8년 만에 철거됩니다.

부실한 사후관리에
소음 진동 피해 민원이 잇따르면서 결국 철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멀쩡한 도로를 철거하는 데
10억 원이 넘는 세금이 쓰이게 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산지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중장비가 무언가를 깨부습니다.

멀쩡한 도로 블럭을 걷어내는 공사입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수년전 조성됐던 산지천 도로가
소음과 진동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철거되고 있습니다."

산지천 일대 약 400미터 구간은
일반 도로와는 다른 돌길이 조성 돼 있습니다.

콘크리트로 가공한 사괴석인데
4천 7백여 제곱미터 면적에 약 11만 7천 장이 깔렸습니다.

2016년 준공 당시
일반 도로 포장보다 몇 배나 비싼 6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도로 기능은 취약했습니다.

고르지 못한 노면을 달리는 자동차는
차체가 흔들리고
소음과 진동도 심했습니다.

10cm 높이 사괴석 블럭이 점차 유실되면서
일부 구간이 주저앉는 등 안전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부실한 사후관리에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커졌습니다.

<신정언/제주시 건입동>
"차 타고 가면 그냥 덜컹덜컹 여기는 완전 차 타는 건 좋지 않아요.
철거한다고 하니 대단히 좋아요."

결국 15억 원을 들여서 9월까지 산지천 돌길을 모두 없애고
일반 도로로 재포장하기로 했습니다.

법에서 정한 인도 폭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도로를
편도 2차로에서 1차로로 줄이고 대신 보행로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씽크:현지훈 제주시 도로보수팀장>
"사괴석을 제거하고 아스콘 포장으로 바꾸고 하천변 인도를
현재 폭이 2.5에서 3미터 정도인데 3에서 5미터 정도로 확장하고
조경시설도 더 추가할 겁니다."

탐라문화광장 차 없는 거리 조성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채 10년도 안 돼 돌길을 뜯어내면서
수 십억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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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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