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 상품화 가능할까?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5.05.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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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해안가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의 처리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제주도가
해상에서 수거한 모자반을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이호 해변이 갈색 물체로 뒤덮였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오는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장비를 동원해 수거 작업이 한창이지만
밀려오는 양이 많아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백사장에는 쌓이고 쌓인 괭생이모자반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지영 / 제주시 이호동 주민]
"냄새도 많이나고 날파리나 벌레도 많고요. 미관상도 엄청 안좋고 아이들도 여기 나왔다가 불편해 해요."

괭생이모자반은 수거도 문제지만 처리 과정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농지 개량용으로
일부 농가에 보급되거나
처리업체를 통해 폐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제주에서 처리된 괭생이모자반은
1만 톤이 넘는데
여기에 투입된 비용만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제주도는
해상에서 수거한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 같은 해조류를
도내 바이오기업에 공급해
샴푸바나
비누 같은 화장품 시범 생산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달 안으로 참여 기업을 모집하고
선정된 업체에
제품 개발과 시범 생산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강승오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산업과장]
"연안으로 (괭생이모자반이) 들어오기 전에 해상 수거가 되면 악취 등 1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되면 폐기물로 처리하는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해상에서 수거한 해조류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브릿지 : 문수희 기자]
"해안가에 밀려온 뒤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모래와 염분에 뒤섞여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모래와 염분을 세척해야 활용할 수 있지만
현재 제주에는
세척 시설이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괭생이모자반을 비롯한
해양 쓰레기 전처리 시설을 구축할 계획으로
타당성 용역을 진행중인 가운데
실제 실현까지는
상당한 시일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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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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