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전사자…유전자 검사 동참 절실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6.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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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제주 도민이 2천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제주에서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5명 뿐입니다.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가
유일한 방법인 만큼
유족들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9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한 고인옥 어르신.

29살 청년이던 아버지가
군대에 간다며 집을 나선 게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후 듣게 된 건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했던 아버지의 전사 소식.

형제도 없이 고아로 남겨진 채
살아 생전 아버지 유해라도 찾을 수 있을까,
유전자 채취에 참여한 지 17년.

기다림의 세월 속
홀로 아버지를 기다리던 초등학생은
어느새 여든을 훌쩍 넘은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 고인옥 / 6.25 전사자 유족 (82세)>
"아무리 떠들어도 위패를 어디 가서 붙였든 간에 영혼이라는 게 제 생각으로는 유골 옆에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항상.


그래서 유골만 찾았으면 한 번 실컷 울음이라도, 울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6.25전쟁에 참전한 제주도민 가운데
명부를 통해 확인된 전사자는 2천 1백여 명.

국립묘지에 안장된 104명을 제외한
2천여 명은
여전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유해발굴사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이를 대조할 유전자 확보가 관건이지만

제주의 경우
전사자의 70%에 달하는 1418명은
유족의 DNA 시료조차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유전자 검사에 참여한
6.25 전사자 유가족은 6백여 명.

찾아야 될 전사자 인원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검사 참여 인원이 적다보니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5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021년부터
유전자 집중 찾기 사업을 진행해
지자체 등과 함께
전사자 명부를 바탕으로 직접 유족을 찾아
유전자 채취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6.25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 80% 가량이 미혼으로 파악됐는데

자식이 없는 미혼자의 경우
형제 등 유전자 채취를 위한
가까운 가족이 남아있지 않은 사례가 많습니다.

검사 대상을 8촌까지 확대했지만
이마저도 유족들이 고령화되면서
유해의 신원 확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선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가족관리과장>
"유해 DNA랑 비교 분석을 통해서 신원확인을 하려면 유가족의 DNA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장 가까운 촌수들은 그분들을 기억하고 계시는데 그분(유족)들의 연령대가

거의 70 ~ 80으로 고령에 계시다 보니까, 적극적인 동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70년 넘게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호국영령들.

유전자 검사는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유족들의 적극척인 동참이 절실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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