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쓰레기를 처리하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
이틀째 쓰레기 반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센터 조성 당시 제주도가 약속한
마을 지원 사업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반발하며
진입로를 봉쇄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마을주민들이 모여
대체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렸습니다.
마을과 도정 간 입창차를 보이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쓰레기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피켓을 든 사람들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입구를 가로막은 채
모여 앉아 있습니다.
진입로가 막히면서
쓰레기 수거 차량 수 십대가
도로변에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 과정에서
제주도가 약속한 마을지원 사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동복리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쓰레기 반입 저지에 나선 겁니다.
주민들은 센터 조성 당시
제주도가 농경지 폐열 지원사업을
반드시 이행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해당 사업 지원이 어려울 경우
당초 약속대로
대체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싱크 : 이영수 / 동복리 어촌계장 >
"농경지 폐열 지원 사업이 경제성이 없는 등 사업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약속했던 대로 도유지와 리유지를 대상으로 원래 약속한 사업 내용에
상응하는 사업을 진행해야 하나 그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공문서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복리 주민들이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를 봉쇄한 지 이틀째.
마을 주민과 제주도정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진입로는 열리지 않았고,
아침부터 2시간 넘게 대기하던
쓰레기 수거차량들은
또다시 방향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환경자원순환센터가 봉쇄되면서
수거차량들은 쓰레기를 비우지 못한 채
차고지로 돌아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싱크 : 쓰레기 수거차량 기사>
"좋은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까 가서 대기하라고 한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수거 다 끝난 후 동복에 넘어가서 대기했다가 (다시) 넘어온 겁니다. 하루라도 만약에
수거가 안 되면 그 쓰레기가 곱빼기가 되고 알다시피 요즘은 여름도 다가오는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로
하루에 반입되는 쓰레기는 3백톤 가량.
제주도는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임시 적환장 6곳을 지정하고,
이 곳에서
분류한 쓰레기를 압축해
도외로 반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일주일 정도 물량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근식 / 제주도 자원순환과장>
"몇 개의 집하장 이쪽에 임시 보관을 할 겁니다. 언제까지 보관할 수 있을지는 이제 발생량과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건지 까지는 저희가 계획에 담아두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쓰레기 수거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습하고 더운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제주도는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동복리 주민들은
약속 이행까지 무기한 봉쇄를 예고하는 등
당분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