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지공원에 운영 중인 임시 부검시설이
최근 위법한 시설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이같은 논란은 차치하고서라도
다음 달이면 계약 종료로
제주에 부검 장소가 사라질 수 처지에 놓였지만
관련 후속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양지공원에 마련된 국과수 부검시설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부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시 시설이다 보니 환경은 열악합니다.
부검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나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배수 시설이나
공기 순환/여과 시스템도 없습니다.
부검 인력 탈의실과 감염 예방 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국과수 관계자>
"바닥을 지금 저희가 손으로 닦고 하는데 원래 바닥에는 배수처리가 있어서 감염 관리할 수 있도록 돼 있어요."
인력도 부족합니다.
부검의 1명과 조사관 2명,
증거 사진을 찍는 인력 1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주 상주 인력은 부검의 1명과 조사관 1명 뿐이고
나머지 조사관 등 필요 인력은
매번 출장을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 이수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부장 직무대리>
"(종전 부검의가) 생각보다 빨리 그만 두시기도 했고 전국 다른 곳도
법의관 인력이 늘 부족하니까 여유가 없었던 거죠."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양지공원 부검시설에서 160건의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많게는 하루 4번의 부검도 진행됐습니다.
부검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데
양지공원 이용 계약은 이달로 종료되고
부검시설 위법성 논란도 빚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주연구소 설립 계획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정식 부검시설과 인력을 확보하고
현재 민간 건물에 입주한
국과수 제주분원까지 이전하는
제주연구소 조성 사업이 지난해 논의됐습니다.
사업비도 110억 여 원으로 추산됐고
유력 부지도 검토됐지만
이후 정부나 국회에서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 부검시설 조성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당장 다음 달부터
다른 지역으로 원정 부검을 가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변사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유족들이
제때에 장례절차를 치를 수 없는 등
도민 불편과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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