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린 채 발견된
남방큰돌고래의
구조와 보호를 위한 전문가 전담팀이 구성됐습니다.
정부의 소극적인 입장에
제주도가
직접 나서 전담팀을 꾸리고
구조와 치료,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최근 구좌읍 하도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이름은 '행운이'.
하지만 그 모습은 이름처럼 평온치 않습니다.
꼬리 뒤쪽으로 길게 늘어진 밧줄이 몸을 감싸고 있고
잔뜩 몰린 폐어구 주변을 유영하는 모습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아직까지 활동은 가능하지만
꼬리에 걸린 줄은
언제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행운이는
약 2m 크기의 중형 돌고래로
태어난지 6~7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해 이후 네 차례 폐기물에 걸린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행운이 뿐 아니라
자칫 또 다른 돌고래들까지 2차, 3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이 친구가 제주도 한 바퀴를 돌면서 계속 생활은 하겠지만 이미 그물이 걸려 있는 상태에다가 2차 가해까지 되어 있는 상황이고 또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면 지금 움직임은 나쁘지 않지만 다른 또 어떤 구속 상태가 나와서 문제가 유발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 행운이를 구조하기 위해 전담팀이 꾸려졌습니다.
해양수산부의 소극적인 입장에
제주도가 직접 나서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수산연구원,
제주대학교 등
전문가와 함께 전담팀을 만든 것입니다.
지난해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사례를 바탕으로
구조에서부터 치료, 방류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해양폐기물 수거 계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씽크)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안전하고 효과적인 구조, 치료, 보호체계를 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관별 협업 체계를 구체화해 현장 신고.접수에서부터 구조완료까지 전 과정이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앞서 일부 낚싯줄을 제거한 남방큰돌고래인 '종달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제주해상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가운데
이번 구조 전담팀의 활동과 성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화면제공 다큐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