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제주는 지난해 자살률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는데요.
인식 개선과 함께 제대로 된 대응책이 시급합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지역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는
모두 232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34.7명으로
전국 평균인 28.3명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연령 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이 4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요 자살 원인은
경제적 문제가 전체의 31.7%로 가장 높았고
정신적,
육체적 질병 문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도내 자살 예방 프로그램은
제주광역정신건강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 상담을 비롯해
자살 예방과 유족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자살률에 비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실무자 1명이 25명 안팎를 관리하는게 적정하지만
제주의 경우
40명 이상을 맡는 경우도 있어
상담과 관리에 어려움이 큰 실정입니다.
<인터뷰 : 송수경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1인당 관리하는 고위험군 사례관리 대상자가 많은 편이어서 인력 보강이나 처우개선, 건물과 같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제주도는
자살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 지원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예방정책을 보다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은경 제주특별자치도 정신건강팀장>
"우리 도에는 자살률 증가에 대응해 정신 건강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 지원하고 지역별 자살 급증 지역을 컨설팅해서 맞춤형 대응 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주변에서 보내는 위기 신호를 포착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자살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그래픽 : 유재광)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