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구멍갈파래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고수온 현상 등으로
예년보다 빨리, 더 많은 파래가 발생하면서
벌써부터 제주 해안을 뒤덮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 섭지해수욕장.
넓은 모래사장이 온통 초록빛으로 뒤덮였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해조류 구멍갈파래입니다.
제때 수거되지 못한 채
겹겹이 쌓이면서
일부는 색이 변했고, 썩은 것도 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파도에 밀려온 파래가
해안가를 온통 뒤덮으면서
미관을 해치고 악취도 진동하고 있습니다."
근처 포구도 상황은 마찬가지.
물이 빠진 포구 바닥에
파래가 잔뜩 널려있어 마치 잔디밭 같습니다.
곳곳에 방치되는 파래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인터뷰 : 이강민 / 대구광역시>
"차박하러 왔는데 처음에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생각하고 왔다가 생각보다 파래가 많아서 좀 안 예쁜 것 같아서 아쉬운 것 같아요."
바닷물 속도 파래들이 점령했습니다.
기다란 파래가
몸이나 장비에 감기면서
수상레저객들에게도 골칫거리입니다.
<인터뷰 : 윤일규 / 서귀포시 성산읍>
"들어가고 나올 때도 많이 걸리적거리고 이제 이런 줄 같은 데도 구멍갈파래들이 엉겨 붙고 하다보니 해양레저를 즐기는 데 아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의 포클레인 갖고 퍼내도 안 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수온이 오르며
아열대종인 파래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바다 수온이 25도를 넘는
고수온 현상이 지난해보다 빨리 나타났고,
비도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예년보다 일찍 파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거된 파래는 1천 4백여 톤.
특히 이달 들어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이 급격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평년기온을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 많은 양의 파래가
제주 해안으로 밀려올 것으로 보여
올해도 수거 전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