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뒤덮은 해파리 떼…"쏘임사고 주의" (수정)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8.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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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제주 해역의 수온이 오르면서
곳곳에서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며
수온이 높아져
독성을 지닌 해파리 출현이 잦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쏘임 사고도 발생하고 있어
물놀이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바다 위에 무언가 둥둥 떠다닙니다.

바닷물을 온통 뒤덮은
둥근 물체 주위로는
파란 실 같은 것이 자라있습니다.

주로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는 푸른우산관해파리입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독성은 약하지만
맨손으로 만지면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시 김녕항 등 동부 해역에서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표선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수거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는데,

며칠 전,
이호해수욕장 인근 바다에도 밀려오는 등
최근에는 제주 북부, 서부 해역에서도 출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석현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올해 7월부터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대만난류 세력이 강화되다 보니까 제주도 남쪽에서 아열대성 해파리의 유입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역은) 이미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아열대화가 진행되면서 열대성, 아열대성 독성 해파리의 유입 빈도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항포구 곳곳에서도 투명한 해파리들이 발견됩니다.

동그랗고 투명한 몸체를 지닌 해파리가
파래와 쓰레기에 뒤섞여 있는데
육안으로 확인되는 것만 수십 마리.

강한 독성을 지닌
유령 해파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서
독성 해파리의 출현 빈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위가 찾아온 6월부터 최근까지
119로 접수된 해파리 관련 신고는 20건이 넘고,

최근 김녕에서는
해파리에 쏘인 20대 물놀이객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쏘임 사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진수빈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촉수를 핀셋이나 카드로 제거해야 합니다.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야 하는데 해수욕장 내 진료소를 통해 처치를 받으시면 됩니다.

호흡 곤란, 어지럼증, 전신 통증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60여 건.

기후변화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제주 해역에 해파리가 더 자주 출몰할 것으로 보여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시청자, 인스타그램 @sky_sp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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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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