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이번 2학기부터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작은학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2학기 첫날,
전학생들의 밝은 인사와 함께 교실이 더욱 따뜻해졌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평대초등학교 3학년 교실. 2학기 첫 날
평소 5명이 전부였던 교실에
4명의 전학생이 한꺼번에 들어섰습니다.
아이들은 책상 앞에 서서 또박또박 자기소개를 이어갑니다.
[인터뷰 강지원 / 평대초 3학년 (전학생) ]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음식 중에서는 떡볶이, 운동 중에서는 줄넘기
동물 중에는 새끼 호랑이를 가장 좋아해... "
이들은 모두
제주도교육청이 시범 운영 중인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전학 온 학생들입니다.
올해 평대초에는
이 프로그램으로만 12명의 학생이 새로 전학해 오며
작은학교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세은 / 평대초 3학년 (전학생) ]
"전 학교에는 사람이 많아서 인사할 애들이 엄청 많았는데 지금은 별로 학생 수가 없어서 친구들과 인사할 시간이 많아서 좋아요. "
특히 평대초는 올해부터 국어를 제외한 모든 교과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글로벌역량학교로 운영되며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지명 / 학부모 ]
"이번 계기로 10살이기 때문에 고학년이 가기 전에 조금 여유로운
교육 환경에서 지내보는 게 아이에게 스스로 필요할 거라고 저희 부부가 생각을 했었고요.."
실제 올해 8군데 초등학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92가구가 신청해
최종 31가구에 49명이 선정될 만큼 인기입니다.
특히 흥산초는 유학생 유입으로 학생 수가 1명에서 5명으로 늘며
여러 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복식학급 편성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농어촌 유학 신청 가구에는 매달 30만원의 주거비가 지원되고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동일 기준으로 추가 지원합니다.
제주교육당국은
오는 11월부터 2026학년도 유학생 모집을 시작합니다.
작은학교에 활력을 불어넣는 농어촌유학,
학생 수 감소로 고민하던 교실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제주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