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학령인구는 줄고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학교 모집 정원 한계로 입학하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인데요.
문제는 특수학교 입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이
취업 훈련 등을 준비하는 전공과 입학도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초,중,고 교육과 달리
전공과는
의무교육 과정이 아니다 보니
정원 확대가 더딘 실정이라
필요한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3개 특수학교에서 전공과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전공과는
특수학교나 일반고 특수학급을 졸업한
특수교육대상자들이
직업과 자립을 준비하는 2년제 교육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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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인원은 제주영지학교 20명,
서귀포온성학교 10명, 제주영송학교 18명 등 총 48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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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년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 수는 이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제주영지학교 전공과는
2024학년도 20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했고,
올해는 35명이 몰리며
1.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세탁업과 주방 보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전공과 졸업생의 취업률이 90%에 달하고,
학교라는 안정감 덕분에
최근 입학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수요에도 불구하고 정원이 수년째 제자리라는 점입니다.
영지학교는 지난 2018년 한 학급 10명에서
두 학급 20명으로 증원한 이후
지금까지 정원이 동결돼 있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들이 초·중·고교까지는 의무교육을 받지만
전공과는 의무교육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원 증설에
소극적인 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특수학교 교사 / 익명 ]
"장애학생들은 고3까지는 의무 교육대상자예요. 성인부 그러니까 전공과 경우 무상 교육이거든요. 돈은 내지 않으나 의무 교육은 아닌 거죠. "
제주교육당국은
오는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제주동부특수학교에
전공과 2개 학급을 설치하고
다양한 취업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특수교육대상자의 진로와 자립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학교 개교까지
특수교육대상자들이 진로와 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