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창고서 은밀하게' 불법 정비업체 적발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9.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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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등록 없이 불법으로 자동차 정비를 해 온 업체들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로 인적이 드문 과수원이나
냉동창고 등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은밀하게 영업해왔는데

작업장 주변에 CCTV를 설치해 단속에 대비하거나

작업장 위치를 들키지 않기 위해
고객의 차량을 직접 가지러 가고
블랙박스를 끄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과수원 나무 사이에 숨겨져 있는 컨테이너 창고.

안에서는 찌그러지거나 긁힌 차량의 복원 작업이 한창입니다.
  
곳곳에서는 도색 작업에 사용한 페인트와 유화제 등을 비롯해

수리 과정에서 떼어낸 차량 범퍼 등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광택 작업 업체로 위장해 불법으로 판금과 도색 작업을 해온 겁니다.

정식 등록 없이
불법으로 자동차 정비를 해 온 업체 두 곳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인적이 드문 과수원이나
냉동창고에 작업장을 차려두고 은밀하게 영업했는데,

중고거래 앱이나 SNS 등을 통해
정상가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수리해 준다며
운전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싱크 : 업체 관계자>
"(이런 거는 비용이, 여기 파인 거.) 15만 원. (예를 들어 여기도 있고 여기도 이렇게 하면 얼마예요?) 범퍼 한 통이니까 그냥 여러 곳이어도 하나로. (범퍼 전체를 15만 원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로 야간 시간대에 작업하고
작업장 주변에
CCTV와 경보시스템을 설치하는가 하면

위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차량을 직접 가지러 가거나
제3의 장소에서 받은 뒤

작업장을 오갈 때에는
블랙박스까지 끄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고원혁 /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자동차 정비업을 등록하려면 관할 행정기관이 (요구하는) 일정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규모라든지 건축물이라든지 까다로운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맞추지 않기

위해서 등록하지 않고 영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많게는 1년여 동안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는데,

특히 이 가운데 한 곳은
지난해에도 무등록 상태로
불법 정비업을 하다 적발되자
장소를 옮겨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 : 자치경찰>
"하루에 몇 건 정도 받으세요? (하루에 하나요.) 그때 한번 단속되지 않으셨어요? (네, 네. 그래서 거기 걸려가지고.)”  

또, 해당 업체들은
대기 정화시설도 설치하지 않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공기 중으로 그대로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자동차관리법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등 업체 관계자 3명을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기간과 범죄수익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수리 중이던 렌터카도 발견된 만큼
해당 업체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화면제공 : 제주자치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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