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제주시내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4만 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난 달에도
3만 여 세대에 정전 피해가 있었는데
한 달여 만에
같은 변전시설에서
정전이 재발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공영주차장에서 차량이 오도가도 못합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차단기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수동 방식으로 차단기를 올립니다.
오전 발생한 제주시내 정전으로
유료 공영주차장 110여 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에서
차단기가 먹통이 됐고,
주차장에 있던 차량들이 갇혔습니다.
같은 시간 시내 교통 신호체계도 멈췄습니다.
주요 도로 50여 곳에 있는 신호등 전원이 꺼지면서
혼잡이 빚어졌고
교통 경찰이 급하게 투입돼 현장을 통제했습니다.
오전 시간, 민원 응대로 바쁠 주민센터를 포함해
학교와 일반 사무실도
갑작스런 정전으로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오전 10시 41분부터
제주시 아라동과 이도, 봉개, 노형 일부지역에 걸쳐
약 20분 동안 광역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일대 4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상인>
"15분에서 20분 정도? 상가 전체 정전됐고 주변에도 다 된 거 같던데요.
당연히 불편했죠. 작업하다가 못했으니까."
지난 달 3일, 제주시내 3만 여 가구 대정전 사고 이후
두달 도 안돼 또 다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인>
"어쨌든 계산이 안되니까. 근데 뭐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요즘에
정전이 많이 돼요. 두 번일걸요. 야간에도 정전 됐었고. "
이번 정전 원인은
변전소 차단기 고장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변전소 변압기 네 개 중 한 곳에 설치된 차단기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차단기는 지난 2022년 설비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전에서 고장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이승철/ 한국전력제주본부 계획정비팀장>
"약 18분 만인 23일 오전 10시 59분,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습니다. 현재
변전소 내 일부 설비에서 원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 중입니다. 예기치 못한 정전으로 불편을 겪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
지난 달 대규모 정전도
바로 이 변전소에서 이상 전압 현상으로 발생했습니다.
같은 시설에서 한달 꼴로
광역 정전이 발생했고,
7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지만,
정전 원인은 오리무중인 상황.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도민 사회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화면제공 시청자 , 교통정보센터)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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