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 기획4> 이쿠노구 제주인 정체성 되찾기 '시동' (10일)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25.09.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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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타운이 있는 일본 오사카 이쿠노구는
재일제주인 최대 밀집지역으로
100년 이상 제주인이 뿌리 내린 곳입니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일본 속 제주라는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요.

최근 제주인의 이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일제주인 기획 뉴스 4번째,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일본 속 제주 오사카 이쿠노구에 있는 코리아타운.

조선시장으로 불리던 이 곳은
1993년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코리아타운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습니다.

이제는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오사카 대표 관광지가 됐습니다.

100년 전부터 오사카로 이주해 온 제주인들이
강한 연대감과
정체성을 형성해왔지만 그 정체성은 흐릿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 같은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가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4월에는
오사카 코리아타운 역사자료관이 문을 열어
재일제주인들의 오사카 이주 역사와
이후의 삶의 기록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가 제주-오사카 직항로 군대환 취항 100주년을 기념해
기증한 대형 돌하르방 한 쌍이 인근 공원에 세워졌습니다.

올 들어 지난 5월에는
오사카 제주인 센터가 폐교를 활용한 복합공간 이쿠노파크 안에
터를 잡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고태수 오사카 제주인센터 사무국장>
"물론 판매도 돼서 수익성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보면 제주도의 그런 다양함을 알릴릴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그런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단계지만
제주 특산품과 제주산 상품들이 진열돼
홍보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주상품 홍보는 물론
기업 연계와 유통, 제주도 관련 상담창구,
그리고 재일제주인들의 소통과 교류의 구심점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고태수 오사카 제주인센터 사무국장>
"제주에서 생산되는 상품이라든가, 눈으로 보는 거라든가 아니면 이벤트라든가 모든 것을 여기에서 오사카에 발신할 수 있는 그런 센터가 되면 참좋겠다는 그 바람입니다."

사실 재일제주인들에게 코리아타운은
시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고향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공동체 중심지 였습니다.

재일제주인 1세대들이 세상을 떠나고
후세대들도 밀집지역을 떠나 색은 바래고 있지만

제주인의 이주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노력들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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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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