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 해안 곳곳이
각종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버려진 것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조류와 바람을 타고 밀려온 쓰레기도 적지 않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주위로 펼쳐진 넓은 모래사장을 쓰레기가 온통 뒤덮었습니다.
음료수 병을 비롯해
어선들이 조업 과정에서 사용한
어구나 각종 집기 등이 버려져 있습니다.
수 십개의 페트병이 잔뜩 쌓여 언덕을 이루는가 하면,
심지어 가스통도 발견됩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해안가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데요.
이렇게 외국어가 쓰여진 쓰레기도 쉽게 발견됩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해안가 바위 사이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스티로폼 폐부표부터 페트병까지.
쓰레기가 곳곳에 나뒹굴면서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 : 이옥련 이연수 / 인천광역시>
"저는 15년 만에 왔는데 예전하고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좀 더 깨끗해져서 또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5년 사이
제주에서 수거된 해양 쓰레기는 7만 6천여 톤.
해마다 1만 톤 정도이던 수거량이
2021년 2만 톤을 넘으며 급증한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국내에서 버려진 쓰레기이지만,
외국산 쓰레기들도 적지 않습니다.
해류와 계절풍을 따라
외국에서 제주 바다로 밀려오고 있는 겁니다.
해양환경공단이
김녕과 사계 등 제주 해안 3곳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전체 해양쓰레기의 5% 가량이
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동부와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외국산 쓰레기가 발견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98% 정도가
중국에서 밀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 밀려온 쓰레기까지
제주 해안을 덮치면서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CG : 이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