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성산 해안가에서
신종 마약류인 케타민이 차 봉지에 쌓여 발견된 가운데
이번에는 애월읍 해안가에서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포장지 형태 등이
얼마전 포항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과 비슷해
해경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자로 철관음이라고 적힌 녹색 차 봉투.
그 안에 있던 불투명한 흰 봉지에는
정체불명의 하얀 알갱이들이 들어있습니다.
수상한 차 봉지가 발견된 건 지난 24일.
제주시 애월 해안가에서
해양쓰레기를 줍던 바다 지킴이가 이를 발견해
마약으로 의심된다며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 한재민 / 인근 상가 주인>
"경찰 분들이 저기 바로 앞에 보면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있거든요. 전혀 수심이 높거나 하진 않은데 그쪽에 내려가서 막 오른쪽 왼쪽 살펴보시고, 정자 쪽으로 가서
뭐를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꽤 오랜 시간 있어서 아 진짜 무슨 일이 있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해경이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해안가 수색을 진행했지만,
추가로 확인된 건 없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이 일대에서 차 봉지에 쌓인 상태로 발견된 물질에 대한 성분은 분석한 결과, 신종 마약류인 케타민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케타민은 1kg으로
3만 3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우롱차라고 쓰여있는 차 봉투 안에는
결정체 형태의 마약이 밀봉돼 있었는데,
포장지 색상이나 형태 등이
지난 15일, 포항 임곡리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과 비슷해
해경은 해류를 따라 흘러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범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마약류의 순도나 이런 부분에 대한 동일성 여부가 감정이 불가해서 아직까지는 포장지가 제일 유사해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동해해경청 마수대하고 저희하고 정보 교환하면서 서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9월에도 성산읍 신양 해변에서
차 봉지에 벽돌 형태로 포장된 케타민 20kg 가량이 발견됐는데,
포장 방식이 달라
이번 사안과는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수사 전담반을 중심으로
마약 유입 경로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 달여 사이 제주 해안 곳곳에서
차 봉지에 포장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주변 CCTV나 명확한 증거 확보가 어려워
수사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