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세운 진실' 4·3 역사적 안내판 설치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12.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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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박진경 대령 추모비 옆에
제주도가 역사적 사실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했습니다.

4.3 역사 왜곡이 끊이지 않으면서 조치에 나선 건데요.

제주도는 차후에도
역사 왜곡 논란 시설물에 안내판 설치와 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산간 도로변에 세워진 박진경 대령 추도비.

지난 1952년,
제주시 관덕정 경찰국 청사에 추도비가 처음 세워진 이후

충혼묘지를 거쳐
2021년, 현재 위치인 한울누리공원 근처 도로로 옮겨졌습니다.

박 대령은 제주4.3 당시
9연대장으로 부임해 강경진압을 주도하면서
도민 수천 명을 무차별 학살한 주범으로 꼽히는 인물이지만

공적을 기리고 미화하는 듯한 내용을 담으면서
철거 요구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4.3 역사에 대한 왜곡이 잇따르면서
제주도가
역사 왜곡 시설물 주위에
진실을 담은 안내판 설치에 나섰습니다.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현장 확인과 회의를 거쳤고,

4.3진상조사보고서 등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박 대령의 행적과
역사적 사실을 기재한 안내판을 추모비 옆에 설치했습니다.

지난 2023년 시민단체가 청원서를 제출한 지 2년 9개월여 만입니다.

안내판에는
1947년 관덕정 앞에서 일어난 경찰의 무차별 발포 사건,

이로 인한 도민들의 총파업 등
4.3 발발 원인과

노인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체포한
박 대령의 강경진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싱크 : 박찬식 / 4·3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 설치자문위원장>
"3월 1일 미군정 발포사건, 1948년 4월 무장봉기를 개괄적으로 정리하고 박진경이 제주도에 와서 40일 동안 5천여 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진압 작전을 실시하다가

부하들에게 암살당한 사실이 기술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도 국가보훈부가
박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논란이 일었던 만큼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는 안내판 설치는 의미가 큽니다.

<싱크 :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우리 유족분들이 마음을 조금 위로받는 것 같고요. 4·3의 진실과 대치되는 시설물들을 한 걸음씩 한 걸음씩 4·3 왜곡 대응 안내판을 설치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도는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과
함병선 장군 공적비 등에 대해서도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판 설치나 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일부 단체는
박 대령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것을 내세우며,
안내판 설치 중단을 촉구하면서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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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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