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키운 감귤나무 '싹뚝'…"품질만이 살길"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6.02.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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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귤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오히려 애지중지 키운 감귤 나무를 베어내는 농가들이 있습니다.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간벌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건데요.

감귤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인 만큼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회수동의 한 감귤밭.

날카로운 기계톱 소리와 함께
30년 넘게 자란 감귤나무들이 연이어 쓰러집니다.

잘려 나간 가지들은
파쇄기로 들어가 잘게 부서진 뒤
곧바로 토양에 뿌려져 퇴비로 재탄생합니다.

가지가 서로 엉켜
햇빛 한 줌 들어오기 힘들었던 감귤밭에는
사람은 물론 기계도 넉넉히 오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올해 간벌 사업이 주산지인 이곳 서귀포시에서 시작됐습니다.”

간벌 작업에 나선 농가는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감귤밭의 4분의 1 가량을 베어냈습니다.

하지만 수확량이 줄어드는 아쉬움보단
품질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큽니다.

<인터뷰 : 강창준 / 간벌 참여 농가>
“고품질 감귤을 만들기 위해서 애써 키운 나무 잘라냈습니다. 그러면 좋지 않을까 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놔야 일도 하기도 좋고.”

감귤원 간벌은
나무 사이 거리 확보로
햇빛이 골고루 들어와 당도를 높입니다.

아울러
농촌 고령화로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요즘
기계화 작업을 가능하게 해
노동력 절감에도 효과적입니다.

제주도와 농협은
올해 간벌 목표량을 80ha로 잡고,
참여 농가에 1㏊당 작업비 250만원과
재해 보험 가입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성범 / 중문농협 조합장>
“유통되는 감귤을 보면 관행적으로 재배한 감귤하고 맛 좋은 감귤하고 가격 차이는 3배 내지 5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그런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간벌이 최선입니다.”

다만 감귤 가격이 평년보다 30%나 올라
농가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간벌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이로 인해
제주 감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농가의 결단과
행정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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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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