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대목?…전쟁 불똥에 현수막 업체 '비명'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6.04.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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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리 곳곳이 현수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보통 이맘때면 현수막 제작업체들이
특수를 누려야 하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오히려 한숨만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 시내의 한 현수막 제작 업체입니다.

오전부터 대형 인쇄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봄철 각종 행사에 이어 지방선거라는 최대 대목까지.

어느 때보다 매출 증가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인데
업체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다른지방에서 들여오는
현수막 원단과 잉크 가격이
이달 들어 30% 가까이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수남 / 현수막 제작업체 대표>
“재료비가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는 저희들이 모르는 상황이라 막연하게 우리가 이제 단가가 올라가니까 가격을 이만큼 올리겠다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인상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영세 업체들의 타격은 더 큽니다.

가뜩이나 비싼 섬 지역 물류비에 더해
경유값 상승으로 인한 설치차량 이용료와
부속 자잿값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마진이 크게 줄었습니다.

수년째 이어진 경기 침체로
이미 필수 인력만 남겨둔 상태라
이번 재료비 폭등에는
대응할 여력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 박민수 / 현수막 제작업체 대표>
“영세하다 보니까 그때그때 필요한 물량을 주문해서 쓰는 데 자재가 주문할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이 가격이 이제 중동 사태 때문에 계속 오를 수도 있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서 저희 같은 경우는 되게 불안하고 걱정이 많죠.”



이처럼 제작 단가가 급등한 건
중동 전쟁 여파로
현수막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진 탓입니다.


실제 나프타 가격은
지난 2월 미터톤당 608달러에서
현재 1천183달러로 두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업체들은 당장 납품 단가를 올리기도 어려워
손해를 감수한 채 버티는 상황.

선거 특수는 커녕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영세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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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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