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역점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추경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
제주도의회도 상임위에서 40%를 삭감한데 이어
예결위에서도 의원들이 제대로 된 수요조사도 없이
전기차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산 승인에 부정적 시각을 보였습니다.
제주도가 올해 보급 목표로 세운 3천 900여대 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2030년 탄소없는 섬을 목표로
전기차 보급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제주도.
제주도가 이번 추가경정에 편성한 전기차 예산은
택시 노후차량 전기택시 교체사업과
공공기관 급속충전기 교체사업,
전기차 구입 보조금 등
모두 12개 사업에 55억 6천만 원입니다.
이번 추경예산 증가액 3천 800억 원 가운데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 의지가 강할 때
하루라도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제주도와 달리,
제주도의회는 속도 조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이미 상임위원회에서
전기차 추경 예산의 40% 이상을 삭감한데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의원들은 노후택시 전기차 교체사업을
도마에 올렸습니다.
100km도 못가는 전기택시가
과연 영업용이 될 수 있겠냐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전기 택시를 도입한 다른 지역 역시
운전 기사들의 불만이 많은 만큼,
수요 조사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원>
"일반 택시가 400km를 가는데 전기 택시는 100km밖에 운행이 되지 않고 있고, 히터 같은 것을 틀면 80km밖에 운행이 되지 않습니다."
15억 원을 투입해
공공기관의 완속 충전기를
급속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도 이의가 제기됐습니다.
설치한지 2년 밖에 안된 완속충전기를 교체하는 것은
예산 낭비일 뿐더러,
바꾸더라도
이용빈도가 높은 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보/ 제주도의회 의원>
"1일 충전기 이용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을 면밀하게 조사해서 우선적으로 해달라는 겁니다. 이것들이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제주도가 올해 계획한 전기차 보급 목표는 3천 900여 대.
하지만 지금까지의 보급률이 38%에 그친 가운데,
하반기 추진 사업도 순탄치 않아보입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