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목)  |  김수연
따뜻해진 날씨에 과일나무에 꽃이 피면서 농가들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키위는 꽃마다 하나씩 인공수정작업을 해야 해서 요즘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하는데요.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봄을 맞아 키위 나무에 꽃이 활짝 폈습니다. 개화한 꽃에 빨간색 가루를 직접 뿌려줍니다. 키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암꽃과 수꽃을 수분시켜주는 작업입니다. 보통 암꽃이 피면 2-3일 내로 이같은 작업을 해야 하는데 수분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하나씩 수작업을 합니다. <인터뷰 : 부창훈/제주농업기술센터 신기술보급팀장> "꽃가루 자체가 활력도가 높은 게 꽃이 피어서 작업을 3일 이내에 해야지 3일이 지나가면 활력도가 떨어져서 꽃가루를 뿌리더라도 수정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 시기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꽃가루 발아 적정 온도는 20에서 25도 맑고 따뜻한 해가 비추는 오전에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맘때쯤에는 매일 수분 작업이 이뤄집니다. 때문에 키위 농가는 이맘때쯤 하루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 양규식/키위 농가> "일반 농업인들을 데리고 와서 수정작업을 하면 어깨가 아프고 목도 아프고 해서 한 번 왔다가 사람은 잘 안해주려고 해요. 엄청 힘들긴 한데 이것도 1년 농사잖아요. 4월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키위농사에서는" 수분 작업이 너무 고된 탓에 작업 편의성을 위해 올해는 일부 재배면적에 기계로 수꽃가루를 뿌리는 시범 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기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분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인력난과 비싼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에서도 이같은 시범 사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효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농가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농정보
KCTV News7
02:14
  • [영농정보] 여름에 맛보는 만감류 '황금향' 출하
  • 가장 일찍 수확하는 만감류 가운데 하나인 황금향 출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원래 황금향은 12월쯤 수확하는 품종이지만 가온 시설을 통해 겨울철 시설하우스를 따뜻하게 유지하면 여름에도 수확이 가능한데요. 벌써부터 당도를 높여 출하를 시작한 농가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수확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철. 황금향이 벌써 커다랗게 자랐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시설하우스 난방을 이용해 꽃이 피고 열매맺는 시기를 앞당긴 가온황금향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당도가 이미 11브릭스까지 올라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기덕 / 황금향 농가> "(추석 전후해서) 가격도 활발하고 또 찾는 분이 굉장히 많아요. 올해는 상인 3명이 (물건을) 달라고 했는데 한 분밖에 드릴 수가 없고…." 올해는 예년보다 추석이 늦어서 추석 전에 출하하는 농가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격적인 황금향 출하가 이뤄지면서 시장과 마트에서도 여름철의 만감류를 맛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길게 이어진 장마와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착색이 늦어지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현상철 / 서귀농업기술센터 감귤지도팀장> "당도는 꾸준히 11브릭스 이상 나오는 것 같아요. 올해 좀 걱정스러운 것은 장마가 길어서 과실이 크는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크기는 예년에 비해 조금 작은 것 같다는 생각이…." 최근 농가 수취가격은 kg당 5천500원에서 6천원으로 지난해보다는 10% 정도 낮은 상황. 농업기술원은 일정기준의 당도와 착색이 잘 된 과실만 선별해 출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추석을 한달 앞두고 첫 출하를 시작한 만감류 황금향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 2023.08.17(목)  |  김수연
KCTV News7
02:44
  • [영농정보] "풋귤 맛보세요"…9월 15일까지 출하
  • 덜익은 초록색 귤, 풋귤이 여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풋귤은 깐깐한 농약잔류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껍질 째로 먹을 수 있는 영양가 높은 과일인데요. 그런데 아쉽게도 기업과 농협 등에서 대량 수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출하량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대신 개별농가들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소개합니다. 노란색으로 영글기 전 아직 초록이 싱그러운 풋귤입니다. 이달부터 시작돼 다음달 중순까지인 풋귤 출하기간을 맞아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풋귤 생산 농가에 대해서는 깐깐한 잔류농약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안심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습니다. < 이효진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2배 정도 높아 기능성이 풍부한 귤입니다. 과육만 먹기보다는 껍질째 먹는 것이 성분을 온전하게 드실 수 있어서 물에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넣어 세척하신 후 꼭지를 제거하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까지 갈아 만든 과즙에 채썬 풋귤을 설탕에 절여 담아주면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풋귤청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만든 풋귤청은 음료나 양념장,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문석민 / 풋귤 체험농가 대표> "풋귤 같은 경우는 아시는 분들만 아시더라고요. 요즘 청귤이라고 많이 잘못 알려져 있긴 한데 풋귤을 체험하시고 직접 만드시니까 더 성취감 그런게 더 크신 것 같고..." 다양한 기능성 성분과 독특한 향 덕분에 풋귤을 꾸준히 찾는 소비자층이 있지만 출하량은 아쉽게도 3년 전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대기업과 농협의 풋귤 대량 구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농가들은 풋귤 체험 농장 운영이나 가공으로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체 출하량은 줄고 있지만 개별유통량은 점차 늘고 있는 이윱니다. 올해 풋귤 출하 목표량은 1천 500톤으로 농가에서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풋귤이 대중화를 통해 새로운 소득원은 물론 감귤 생산량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 2023.08.10(목)  |  김수연
KCTV News7
02:25
  • [영농정보] 폭염 대비 수박 차광막 재배 실시
  • 요즘 노지수박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박 가격은 좋은 편인데 긴 장마 후 앞으로 찾아올 폭염이 수박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입니다. 수박 햇볕 데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농가에서 차광막을 씌우는 방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영농정보에서 수박 수확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수확철을 맞은 애월읍의 한 수박밭입니다. 농민들이 수박 위에 초록색 차광막을 씌우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찾아올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겁니다. 햇빛 투과를 35% 정도 줄여주는 이 차광막을 통해 광합성은 유지하고 햇볕데임 피해는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성엽 / 수박 농가> "(장마철에) 줄기가 짓물렀다가 날씨가 뜨거워지면 줄기가 버티지 못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망사를 치니까 줄기가 계속 싱싱하게 그래서 그 열매를 끝까지 수확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일평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면 수박 껍질의 온도는 40도가 넘어갑니다. 계속된 고온에 버티지 못하면 줄기나 과실이 까맣게 변하고 안이 썩어버리는 피해가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통 수박에 신문지를 감싸는 작업을 하는데, 인건비와 작업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농가는 지난해부터 신문지 대신 차광막을 씌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박 상품 비율을 30~40% 더 늘리고 인건비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최정민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관내 농업인들은 신문지 등을 이용해서 일소 피해를 해소하려고 하거든요. 그럴 경우 많은 사람이 투입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차광막을 이용할 경우 일시에 설치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많은 장점이…." 장마철 덥고 습한 날씨로 이미 수박농가에 덩굴마름병 피해와 역병 피해가 많이 발생한 상황. 앞으로 폭염피해까지 걱정되는 상황 속에 차광막 재배가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 2023.07.19(수)  |  김수연
KCTV News7
02:07
  • [영농정보] 감귤 병충해 피해 확산…방제약 부작용까지
  • 장마철 계속되는 비날씨에 감귤나무에 검은점무늬병 발생 우려가 크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었는데요. 서귀포 지역에 지난 3주 내내 흐리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실제 농가 곳곳에서 검은점무늬병 감염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방제하려고 뿌린 약도 습한 날씨에 제대로 마르지 않아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전해드립니다. 몇주째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서귀포시 감귤 과수원. 열매를 자세히 보니 까만점이 퍼져 있습니다. 감귤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검은점무늬병이 발생한 겁니다. 바로 옆에 달린 열매에는 화상을 입은듯 구름 모양의 띠가 생겼습니다. 감귤 표면에 뿌린 약이 제대로 마르지 않아 약해가 나타났습니다. 습한 날씨에 햇빛이 없는 시간대에 방제 작업을 하면서 이같은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덕훈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약을 오후 늦게 치시거나 습한 시기에 약을 치게 되면 검은점무늬병뿐만 아니고 마르지 않아서 생기는 약해라든지 그런 피해가 나올 수도 있고 장마철이 지난 이후 고온기에 약을 치게 되면 고온 피해 그런 것들을 잘 예방해서 방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뿐만 아니라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한 나무에서 잿빛곰팡이병이 퍼지면서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감귤나무에 여러 병충해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귤굴나방이나 총채벌레 피해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장마와 폭염에 수시 방제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작업 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 농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비상품 비율을 줄이기 위해 방제시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적과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 2023.07.12(수)  |  김수연
KCTV News7
02:34
  • [영농정보] 밀식재배 그만…환경 개선으로 생산량↑
  • 지나친 밀식 재배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시설 만감류 농가를 대상으로 환경개선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무 수량을 절반으로 줄여 노동력을 줄이고 충분한 광합성으로 품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데요. 사업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지만 5년 안에 기존만큼 회복되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농업기술원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소개합니다. 시설하우스 한라봉을 재배하는 송현철씨. 2년 전 빽빽하게 심어져 있던 나무들을 잘라내고 시설 안을 재정비했습니다. 하우스 한 동에 나무 한줄씩만 남았습니다. 두줄 재배했던 과거와 비교해 나무 절반이 줄어든 겁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밀식 과원 환경 개선으로 노동력을 줄이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일부 농가를 대상으로 이같은 시범사업을 진행중입니다. 농작업이 훨씬 수월해진 농가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현철 / 한라봉 농가> "밀식 과원을 해소해 보니까 방제율은 90% 이상 나오고 인력적인 면에서도 작업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니까 시비나 수확 작업을 한다든가 인력을 투입해서 열매 매달기를 한다든가 여러가지 작업 면에서 굉장히 용이하고…." 나무 수량은 줄었지만 나무가 옆으로 크게 자라면서 나무 하나당 열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5년 내 생산량이 기존만큼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진영 /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한라봉 같은 경우는 품종 특성상 수관 확대가 용이하고 그럼 한 줄을 베어낸다고 해도 양옆에 가지들이 서로 간섭할 수 있는 정도로만 수관이 확대된다면 충분히 상품률은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동안의 실증결과 매년 수량이 15% 이상씩 증가하고 있고 충분한 일조 확보로 당도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나무간 간격이 넓어지면서 병해충 관리도 수월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업기술원은 2025년까지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연차별 생산량과 품질조사를 실시해 사업 효과를 분석한다는 계획입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 2023.07.06(목)  |  김수연
KCTV News7
02:31
  • [영농정보] 장마철에 병해충 피해 확산…농가 막막
  • 장마철 덥고 습한 날씨로 농작물 병해충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확이 3개월이나 남은 키위농가는 점무늬병으로 올해 생산량이 뚝 떨어질 위기에 놓였는데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병해충 피해가 확산하면서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수확을 3개월 앞둔 레드키위 잎에 까만 점이 생겼습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잘 발생하는 점무늬병입니다. 점무늬병에 걸리면 잎이 빨리 떨어져 광합성이 안되기 때문에 열매가 자라지 못하고 내년도 착과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수확을 3개월 앞두고 점무늬병이 크게 번지면서 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양남식 / 레드키위 농가> "점무늬병을 안 잡을 경우에는 8~9월에 낙엽이 90%까지 지면 (열매) 무게도 안 나가고 상품 가치도 떨어집니다. 당이 안 올라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실정이고 해서…." 특히 점무늬병은 키위 중에서도 레드키위에 잘 발생하는데 온도가 25도 이상 습도 80% 이상인 조건에서 확산하기 쉽습니다. 올해는 덥고 습한 날씨로 피해가 평년대비 한달이나 빨리 발생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시설 내부 습도 조절에 신경쓰고 증상에 따른 약제를 잘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잎 끝부분만 갈변되는 증상을 보일 경우 환기에 주로 신경써야 하고 중간중간 점무늬가 발생했다면 전염성이 있을 수 있는만큼 치료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김효정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점무늬병이 발생하기 전에는 보호살균제를 사용해서 약제를 방제해 주시고 점무늬병이 발생이 시작되면 치료살균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다나 사그룹의 해당하는 작용기작의 약제를 선택해서 섞어서 살포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레드키위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가격도 잘 받는 편이지만 점무늬병이 잘 발생하는 탓에 재배농가가 점점 줄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다소 습한 날씨로 점무늬병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수확기까지 철저한 방제가 중요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 2023.06.28(수)  |  김수연
KCTV News7
02:18
  • [영농정보] 효자작목이 어쩌다…이상기후에 생산량 뚝
  • 올봄 들쑥날쑥한 기온에다 이례적인 폭우로 도내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요. 이상기후로 옥수수와 단호박 같은 작물의 상품성과 생산량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수확기간이 되면서 피해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요. 영농정보에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옥수수 줄기가 파란 하늘을 향해 길게 뻗었습니다. 이맘때 제주지역의 틈새작목인 노지 초당옥수수 수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웃음이 가득해야 할 농민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올봄 이상기후로 옥수수 농사가 잘 안됐기 때문입니다. 껍질을 벗겨보니 상품가치가 있는 옥수수는 알이 가득차 있는 반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옥수수는 끝부분이 비어있습니다. 농가에서는 올해 상품률이 50%도 채 안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병진 / 초당옥수수 농가> "옥수수 정식을 하고 강풍 피해를 2번 받았고 수정 시기에 잦은 비 날씨로 수정이 잘 안되는 바람에 상품률이 올해는 40~50% 밖에 안 됩니다." 지난달 초 유난히 잦았던 강풍과 집중호우로 도내 옥수수 농가의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해와 가격은 비슷하지만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농가에서는 올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임충석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종자 수급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재배면적도 30~4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단가가 많이 오를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이상기후 때문에…." 특히 비와 강풍피해를 직접 입었을 당시보다 수확시기가 되면서 피해는 더 늘고 있습니다. 올해 재배면적이 줄었어도 큰 소득을 기대할 수 없게된 이윱니다.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틈새작목으로 주목받아온 초당옥수수. 갈수록 증가하는 이상기후로 재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 2023.06.15(목)  |  김수연
KCTV News7
02:09
  • [영농정보] 제주산 체리 첫 출하
  • 이제는 제주도내에서 수입산 대신 제주산 체리를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부터 제주산 체리가 수확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데요. 체리는 수입비율이 90%에 달하는 과일인데 제주산 체리가 고품질로 경쟁력을 갖추고 새 소득작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소개합니다. 심은지 4년만에 결실을 맺은 체리나무입니다. 올해 첫 수확에 나서는 농민의 표정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올해 이 농가의 수확량은 400kg 으로 많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수확량이 최대 5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농가의 기대가 높습니다. <조흥철 / 체리 농가> "소득으로 나온 걸 올해 처음 봤는데 땀은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충분히 수입 과일과도 경쟁할 수 있고 그래서 농가 소득 창출도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체리 출하가격은 1kg에 3만원으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수입산과 시중 가격은 비슷하지만 더 신선하고 품질이 좋아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수확이 이뤄지는데 다른지역보다 보름 정도 일찍 출하돼 가격 기대가 더욱 높습니다. <현도경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농가분들께서는 작은 면적에 수확량이 많지는 않지만 고소득 작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납품되는 물량들이 얼마나 빠질지 그런 것들을 같이 고려하면서 (가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체리를 출하하는 도내 농가는 4농가 뿐이지만 내년부터는 나머지 9농가에서도 수확이 가능해 출하량이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도내 마트에서 제주산 체리를 맛볼 수 있게 된 겁니다. 아직까지 체리 수입비율이 90%에 달하는 가운데 제주산 체리가 수입산을 대체하고 새 소득작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 2023.06.08(목)  |  김수연
KCTV News7
01:53
  • [영농정보] "등록된 농약 없어"…애써 기른 농작물 폐기
  • 지난 2019년부터 농작물마다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해야 하는 농약허용기준 강화 제도가 시행중입니다. 농약 기준을 강화해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제도지만 소규모 작물의 경우 등록된 농약이 없어 이 제도를 따르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당시 준비없이 제도를 급하게 도입한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여전히 농가에 혼란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작물별로 허용된 농약만 사용하도록 하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가 모든 농작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허용된 농약은 잔류허용기준을 지키고 미등록 농약은 0.01ppm 미만으로 사실상 검출되면 안됩니다. 농약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지만 소규모 작물 농가에서 따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소면적 작물의 경우 등록돼 있는 농약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오렌지를 재배하고 있는 이 농가도 이 제도로 지난해 많은 피해를 봤습니다. 오렌지용으로 등록된 농약이 없어서 감귤에 쓰는 농약을 사용했다 일부 물량을 유통하지 못하고 폐기한 겁니다. <백종철 / 오렌지 농가> "감귤은 다 등록이 된 농약인데 오렌지만 등록이 안돼서 2천 kg 정도 출하했었는데 작년에 감귤농협에 10농가에서 10톤 가까이 되는 물량을 잔류농약허용에 걸려서 폐기한 상황이고…." 제주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면적 작물을 대상으로 농약직권등록시험을 추진중입니다. 오렌지나 망고 등 등록약제가 많지 않은 작물들의 병해충 방제를 위해 신규 농약 등록을 지원하는 겁니다. 올해 5월에는 오렌지 농가의 긴급 요청으로 저장병 약제 3종을 등록했습니다. <이정민 /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유통할 때 필요한 저장병 약제가 없어서 유통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체적으로 살균제도 없고 그래서 오렌지에 대해 좀 더 긴급하게…." 하지만 해당 농약에 대한 위험성이 없는지, 또 잔류량은 많지 않은지, 안전성 검사를 수행하는데는 최소 2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때문에 안전성 시험 기간에 병해충 방제를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또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애써 기른 작물을 폐기하는 사례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PLS 제도 시행전부터 제대로 된 준비없이 도입한다는 우려가 많았던 가운데 제도 시행 5년째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농가에 혼란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 2023.05.31(수)  |  김수연
KCTV News7
01:59
  • [영농정보] 일손 부족한 농촌…"농기계 빌려가세요"
  • 요즘 농촌 일손 부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력난에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농기계를 직접 빌려 작업을 하는 농가가 늘고 있는데요. 농업기술원에서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안전교육을 거친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기계를 빌려주고 있는데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교육 현장을 소개해드립니다. 키위와 감귤, 밭작물까지 다양한 품목을 재배하는 현철휴씨. 농사에 필요한 파쇄기를 트럭에 안전하게 싣는 방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에서 농기계를 빌려가기 위해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 겁니다.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농기계를 살 수도 없고 매번 인부를 부르기도 부담이기 때문에 직접 기계를 임대해 작업할 예정입니다. <현철휴 / 농기계 임대 농가> "일반 포클레인 빌려서 하니까 일당이나 이런 것들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빌려서 써보려고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기계를 임대해가려면 안전교육을 필수로 받아야 합니다. 이틀간의 안전교육 이후 파쇄기나 트랙터, 굴삭기 등을 빌려가는데 매번 꼭두새벽부터 줄을 서고 교육을 신청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진동협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농기계 사고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한 인적 사고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 방법에 대한 전달과 안전 수칙을 전파하기 위해서 농기계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매년 4개 센터에서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농기계 작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5월 상반기 교육과 가을철 하반기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농촌 인력부족 문제와 농가의 경영비 부담 해소를 위한 농기계 임대 사업이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 2023.05.17(수)  |  김수연
KCTV News7
01:58
  • [영농정보] 봄 오이 수확…좋은 가격대로 출발
  • 요즘 봄 오이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 초 냉해 피해와 바이러스 피해로 생육이 더딘 편이었는데 따뜻한 봄 날씨를 맞아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올해 가격도 비교적 좋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전해드립니다. 지난 1월에 심은 시설오이입니다. 봄 햇살을 맞아 훌쩍 자란 오이를 하나씩 수확합니다. 올해는 묘종 상태가 좋지 않고 겨울 냉해피해까지 입으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 상태를 많이 회복했습니다. <송승학 / 오이 농가> "빽빽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노는 줄들이 많잖아요. 여기가 오이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 없다는 거죠. 이게 병 걸리고 냉해 피해를 봐서 많이 없고 지금은 괜찮아요 모든 게." 최근 봄 오이 출하 가격은 10kg에 2만 5천원.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좋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인 5월 봄소풍과 수학여행 시즌 이후가 관건입니다. 농가에서는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줄어서 어느정도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각종 바이러스와 병해충 피해 시기가 왔다며 꼼꼼한 방제를 당부했습니다. <김용찬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요즘 시기에는 습한 날씨 바로 직전 따뜻한 날에 병해충 방제를 해주고, 지금 꽃이 피는 시기인데 계속 총채벌레나 진딧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해충 방제도 지금 시기에 해주시면…." 6월 말까지 올해 상반기 오이 수확이 이뤄지는 가운데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 2023.05.04(목)  |  김수연
KCTV News7
02:03
  • 활짝 핀 키위 꽃…'인공수분'작업 한창
  • 따뜻한 봄날씨에 과일나무들이 차례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키위 나무에도 요즘 꽃이 피면서 인공수분 작업으로 농가들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전해드립니다. 키위 농장에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4월 봄철을 맞아 활짝핀 키위 꽃이 자태를 뽐냅니다. 개화한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직접 수꽃가루를 뿌려줍니다. 키위는 자연수분이 어려워서 이렇게 인공수분을 해주는데 보통 꽃이 피고 2일 내에 이같은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동욱 / 키위 농가> "작년에 비해서 과중도 크게 만들려고 올해는 노력을 많이 했고 봉우리 솎기나 여러 가지 작년보다 더 나은 키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생산량도 작년 대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맘때쯤에는 매일 수분작업이 이뤄집니다. 큰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암술 중앙부에 꽃가루를 골고루 묻혀야 합니다. 수꽃가루의 활력도도 키위 품질과 생산량에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도경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꽃가루가 70~80% 이상 활력도를 보여야 농가분들도 인공수분하실 때 과실 생산할 때 유리하시기 때문에 인공 수분하시기 전에 저희 센터에 방문해 주셔서 발아력 검사를 병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꽃가루 발아 적정온도는 20에서 25도, 청명하고 바람이 없는 날 따뜻한 해가 비추는 오전에 인공수분을 실시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농업기술원은 키위 과실 크기와 종자수는 비례한다며 꼼꼼한 인공수분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 2023.04.27(목)  |  김수연
위로가기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
닫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