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쌓여가는 미분양…부동산 이상기류?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7.07.06 07:54

지난 몇 년 동안 제주 부동산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택 분양시장이 식고 있습니다.
몇 달 사이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번 카메라 포커스에서는
이상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택 분양시장을 들여다 봤습니다.”

신축 연립과 빌라가 밀집한 읍면지역입니다.

3백여 세대가 공급됐지만,
이 지역 분양률은 50%를 밑돌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
“사람이 없어요. 보러 오는.. 이전 처럼 시내 같으면
어쨌든 보러 오는데 이렇게 경기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반부터.."


인근 빌라 단지도 분양을 한지 1년이 넘었지만
40세대 가운데 70%는 여전히 미분양입니다.

모델하우스에는
실수요자는 찾지 않고
부동산에서 소위 말하는 업자들만
기웃거리면서 눈치를 살핀다고 합니다.

[시행사 관계자]
“업자들이 보러 오는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 (분양 대행)팀에 맡기는 거죠. (실적이) 안좋으면 체인지 하고 팀 자체가
바뀌는데 들은 얘기로는 세네 번 바뀐 걸로 알고 있어요.
바뀔 때마다 계속 보러 오더라고요."

짓는대로 팔려나가던 동지역도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올해만 5백여 세대가
미분양됐습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공동주택입니다.
사람들이 뜸하고, 주차장도 텅 비어있습니다.
분위기가 썰렁합니다.“

활황세를 이어가던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올해 분양 단지 대부분이
청약 미달됐고, 청약건수가 아예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90대 1일 넘던 청약률도 딱 1년 만에
0.6대 1로 고꾸라졌습니다.



분양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초부터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불과 5개월 만에 1천 세대에 육박했습니다.


실제 주택 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은
통계치보다 훨씬 많다는게
업계 판단입니다.

[인터뷰:김이환/감정평가사]
“계획 승인 외에 물량 통계가 지금 사업계획 승인 대상이
2배에서 3배 정도 되지 않나. 오피스텔 등 분양계획 승인을
받지 않는 물량들은 아예 통계에서 제외되는 것이고요.”



미분양은 속출하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준공 물량도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

“최근 공급물량이 늘어난 서부지역 분양 상황은 어떤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이 지역에 공급된 분양주택은 170여 세대.

이 가운데 74%인 128세대가 미분양됐습니다.

10집 가운데 7집은 빈집이라는 얘기입니다.

지난해까지는 웃돈이 붙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문옥/공인중개사]
"처음 학교 옆 하나 만들었을때 프리미엄까지 붙는다고
했거든요. 1천만 원 넘게 붙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1천 만 원 프리미엄이 아니라 더 깎아 준다고 해도
안덤비잖아요. 여러 개 있으니까.."



"단기간에 공급물량은 늘었지만
수요는 거의 없었습니다."


[손태연/마을 주민]
“우리 같은 사람은? 우리 같은 사람은 안가지.
비싸지. 당연히 비싸지."

[박안나/마을 주민]
"애월이 노형보다 더 비싼데 무슨.."

[김영근/마을 주민]
"(여기 아파트 많이 생기는데 사람들 많이 찾습니까?)
아뇨. 전혀 찾는 것 같지 않고요."

[김만근/마을 주민]
"찾는 사람이 없어요. 수요가 많지 않아..
주민들은 자기 집이 있고.."


조기 분양에 실패하면서
업계에서는 각종 불법 과장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직적인 불법 광고행위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광고 붙이길래. 이 쪽도 지금 분양 잘 되고 있어요?)
저희는 잘 모르고 그쪽에 전화해 보세요..]

마을 곳곳에도
불법 분양 현수막들이 즐비합니다.

““주민센터 한 켠에는 수거된 불법 현수막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아파트 분양 광고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무원들은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홍재/애월읍 광고물 담당]
“아무래도 미분양 현상이 이어지다 보니까 경쟁적으로 붙이는 현상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격주 사이 기동반 운영해서 떼고 있어요. 주말에도.
그런데도 양이 줄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급기야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할인 매물도 등장했습니다.

분양가를 1천만 원 이상 내리거나
아예 마이너스 프리미엄 주택도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뜸합니다.

[씽크:시행사 관계자]
"일년 전만 해도 땅에다 터파기만 해도 완판, 완판 했거든요.
거기 힘입어서 너도나도 집을 짓다보니 시기가 맞물린거죠.
분양이 빨리돼야 하는데 이게 묶여버리니까.."


지난해 연립주택과 다세대 건축허가가 폭증하면서
올해 신축 물량이 대거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탄행정국과 사드 여파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결국 터질게 터졌다는 것이 업계반응입니다.

[씽크:송종철/제주주거복지포럼 회장
"미분양되는 주택 환경을 보면 특히
주상복합이나 다세대 주택, 빌라들이 갖고 있는 부분들은
이런 주거환경의 쾌적성이 열악하다는 것입니다.
수요자인 도민들이 선호하는 주택 유형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집중적으로 공급되면서 도심지역 미분양이
발생한 것이고요"


대단지 아파트 같은 일부 호재를 제외하면
접근성과 편의성이 떨어진 주택들은 미분양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조형근/시행사 관계자]
". 강제조정기가 왔지만 그럼에도 구매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이란 말이죠. 결국은 옥석이 가려지겠죠.
좋은 상품과 나쁜 상품하고.."


최근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내집 마련의 부담은 커졌고
시행사들의 자금 압박도 심해진 상황입니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분양심사가 강화됐다고 하지만
이미 지난해 허가된 대기 물량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
하반기 분양 시장의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미분양 주택들.

문제는 입지나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잠재적 수요조차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반기에도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카메라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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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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