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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연 2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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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이정훈기자]
"경쾌한 리듬으로 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제주관악제가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올해로 22번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제주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제주의 여름을 아름다운 선율로 채워넣고 있는
제주국제관악제를 조명했습니다."
[사운드인브라스 공연 (오스트리아) ]
트럼펫과 호른 등 화려한 금관악기가 만들어내는
경쾌한 선율이 공연장을 가득채웁니다.
연주자들의 역동적인 표정은 선율 만큼이나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파고듭니다.
[페이지 턴]
[ (캐나다팀) 공연 20초 ]
금관악기보다 화려한 의상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중년층 베테랑 연주자들이 펼치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선율에 녹아들며 분위기를 한껏 돋굽니다.
[인터뷰 길링엄 / 알룸니밴드 (캐나다) ]
"매우 좋습니다.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고 환호해주는 것이 대단합니다.
그 분들이 즐기는 것이 저희가 하는 것입니다."
지난 1995년 제주토박이 관악인들로 시작된 제주관악제가
올해로 22회째를 맞았습니다.
참가 규모는 22개 나라 76개 팀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전문 연주자를 초청해 격년제로 소규모 앙상블과 밴드 축제로
걸음마를 뗀 제주관악제,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제주국제음악콩쿠르 타악기부분이
세계음악콩쿠르 세계연맹의 인준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전문 관악축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김영률 서울대 기악과 교수]
"외국에서 많이 알고 있고 특히 관악제보다 국제콩쿠르는 굉장히 인기가 좋아서 세계적으로 금관악기하는 분들에게는 필수 대회가 됐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미드 /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 ]
"제주국제관악제와 콩쿠르는 세계적으로도 아주 큰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
[브릿지 이정훈 ]
"제주국제관악제가 세계 음악인들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제주국제관악제만의
독특한 진행방식도 한 몫했습니다."
[공연 20초 이중섭거리 관광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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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개조해 만든 야외극장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러시아 민요가 울려퍼집니다.
무대와 객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힌 공연장에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음악속으로 빠져듭니다.
[인터뷰 사공옥경 / 관람객 ]
"아주 정형화된 공간에서 연주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감명깊게 봤습니다."
제주국제관악제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동네 관악제입니다.
관악단이 직접 제주 구석구석을 찾아가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무대인 셈입니다.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연주자들에게는 관객과 소통하는 새로운 창구가 됐습니다.
[ 연주자 조준범 / 참가자 (플루트) ]
" 소규모 카페 같은데서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다른 매력이 느껴졌고요. 다음에도 이렇게 해보고 싶어요. "
[브릿지 이정훈기자 ]
"제주국제관악제가 이처럼 높은 호응을 얻는데는 도민들의
참여도 한 몫했습니다."
공연에 앞서 학생들이 막바지 연습이 한창입니다.
한림공업고등학교의 관악단원들입니다.
실수 없이 공연을 끝내야한다는 부담 못지 않게 세계적인 음악축제가 자신들의 고향에서 열리는데 자부심이 큽니다.
[인터뷰 강창준 / 한림공고 윈드앙상블 ]
"굉장히 설레이고 떨리는데요. 무엇보다 영광스런 자리이기 때문에 저희가 사명감을 갖고 하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연주가 절정에 이르자 지휘자의 움직임도 역동적으로 바뀝니다.
중학교 관악팀 지휘자로 학창시절의 꿈을 이룬 한 교사는
고향 무대에 돌아와 서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인터뷰 마상학 / 신일중 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 ]
"(옛날생각) 많이 나죠. 저도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3년하고 애들에게 이것을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2002년도에 꿈을 이뤘죠. "
실제 많은 음악인들은 짧은 기간 제주관악제가 성공적으로 국제관악제로 안착하게된 요인으로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임스 히슬로프 / 알룸니 밴드 (캐나다) ]
"관악제는 아마츄어 음악인들이 배우고 성장해 프로로 커가는데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김영률 서울대 기악과 교수]
자녀분들과 다 같이 와서 즐기는 것을 보면 역시 제주관악제가 문화적으로 제주도민들의 문화생활을 아주 윤택하게 하고
간접적인 교육효과가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제주의 관악은 지금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6.25 한국전쟁을 전후한 어려웠던 시절로 시작됩니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대 초 제주에 근무했던 길버트 미군 소령의 보급으로 제주 사람들의 애환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금빛 나팔소리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제주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하는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