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이 지나갔고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해졌습니다.
하지만 태풍은 제주섬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고
특히 태풍의 이동경로였던
남서부 지역에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문수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한 망고 하우습니다.
비닐하우스 철골이 송두리째 봅혔습니다.
땅속에 묻혀있어야 할 주춧돌은
하늘을 향해 치솟았습니다.
엿가락 휘듯 바람이 부는
방향대로 휘어버린 비닐하우스가
태풍 '솔릭'의 위력을 말해줍니다.
<스탠드 : 문수희 기자>
"태풍 솔릭으로 수확을 앞둔
망고 하우스도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우스 안은 말 그대로 쑥대밭입니다.
애쓰게 기른 망고는 바닥에 나뒹굽니다.
천혜향 하우스도 강풍에 일그러졌습니다.
하우스 4개동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안에 있던 천혜향 나무도 살리긴 힘들어 보입니다.
농가는 십년 가까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번처럼 하우스가 송두리째 뽑힌건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 고강필/ 천혜향 농가>
"어떡합니까. 태풍을 막을 수도 없고. 단단히 해놓는다 해도 사람이 어떻게 할 부분이 아니니까. 이렇게 강한 바람은 어쩔 수 없잖아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태풍 피해가 특히 심했던 대정읍 지역을 돌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피해에 얼마나 막막하고 힘이 들겠습니까. 행정에서도 여러가지 지원 방법을 찾아서 빨리 복구하겠습니다."
태풍은 돈사도 할퀴고 갔습니다.
지붕이 모조리 날아간 돈사는
앙상한 뼈대남 남았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가림막도 없이 여름 햇볕을 그대로 맞는 돼지들은
힘없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지붕이 무너져 내린 가정집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합니다.
잔해들이 옆에 있는 밭까지 날아갔습니다.
태풍 솔릭은 지나갔지만
이동경로에 있던 남서부 지역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