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시인"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9.01.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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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시집을 낸 초등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톡톡튀는 시각으로
학교 생활부터 가족, 자연 등 다양한 주제를
예쁜 그림과 함께 담아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기자입니다.
[내래이션]

향초

한정엽 / 구엄초 4학년 1반

라이터로
향초에 불을 붙인다

향초에 불이 켜지니 반가운 듯
꾸벅꾸벅 인사를 하네

인사하다 석고가 된 마냥
동상처럼 멈추었네
쩌적
갑자기 풀리더니 오줌을 누네

오줌 냄새가 매우 달콤하네
계속 맡으니 정신이 몽롱하다
꽃이 보이네

아, 좋다

구엄초등학교가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의 시 2백 여 편이 수록된 시집 '학교 올 때 꽃이 나를 보았다'를 출간했습니다.

시집은 가족 이야기부터 친구와 학교생활, 취미와 자연 환경 등
다양한 주제로 엮였습니다.련

유치원생은 글 대신 예쁜 그림을 수놓으며
자신들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자신들의 시와 그림이 실린 첫 시집이 나오자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나해와 / 구엄초 4학년 ]
"제가 쓴 시가 책에 나오니까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렇게 나오니까 너무 좋고 영광스러워요."

[인터뷰 김은진 / 구엄초 4학년]
"아빠가 대단하고 훌륭하다며 나중에 작가되면 어떠냐고 그러셨어요."

전교생이 시집을 펴는데는 이 학교장인 장승 교장의 역할이 컸습니다.

아동 문학가이기도 한 장 교장은 손수 제작한 지도 자료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등교시간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쳤습니다.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여유롭게
사물을 바라보는 여유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는 8월 교단을 떠나기에 앞서 제자들과 펴낸 시집이어서
어느때보다 의미가 남다릅니다.

[인터뷰 장승련 / 구엄초 교장 ]
"자기 마음에 있는 글을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정말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겨져 (좋습니다.)


사랑의 가르침 속에 동심이 그려낸 작은 시집은
스승과 제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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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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