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내가 나한테 쓴 편지를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제주교육박물관이
10년 전 방문객들이 쓴 편지를 보관해두었다
올해부터 보내주고 있는데요.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교육박물관 상설전시관입니다.
한쪽에는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편지지와 필기도구가 놓여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방문객들이 미래의 자신이나 사랑하는 이에게
전할 편지를 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멋진 어른으로 성정한 자신을 기대하는 학생이나 자녀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부모들의 편지가 하나,둘 모였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편지는 지금까지 모두 8천4백 여통.
제주교육박물관이
편지 쓰기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난 올해
그동안 보관하던 편지를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우 / 제주교육박물관 학예연구사]
"피그말리온이라는 편지로 이름을 지었는데 훗날 본인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기를 기대하며 이와 같은 명칭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에 연락처와 주소지 변경으로 편지 주인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발송한 편지를 받은 주인공들은 잠시나마 과거의 자신을 추억할 수 있게 됐다며 소회를 밝혀왔습니다.
[인터뷰 이상우 / 제주교육박물관 학예연구사]
"너무 고맙다고...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안했는데
너무 고맙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제주교육박물관이 올해 전달할 편지는 모두 510통으로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근대 제주교육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에서 처음 교육자료를 담은
투명 유리 타임캡슐을 제작해 주목받았던 제주교육박물관이
편지 보내기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작지만 깜짝 행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