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부임한 미국 대사들의 해녀 사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 후 처음으로
부부동반으로 제주를 찾았는데요.
한국의 전통탈을 수집할 만큼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관심이 높은 해리스 대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들과 만나
잊지 못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잠수복으로 갈아 입은 부르니 해리스 대사 부인이
제주 해녀들과 함께 물질 체험에 나섰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손수 물 안경을 닦아 건내는
해녀들의 환대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금새 누그러집니다.
<오연수 / 서귀포시 대평리 어촌계장>
"들어가면 미역이나 감태 해조류 많이 있고
소라나 문어 전복, 성게 등 그런 거 여사님에게 보여드리고 싶고... "
제주 해녀들의 해산물 채취를 지켜본 대사 부인은 바닷 속에
버려진 쓰레기도 주웠습니다.
특히 해산물을 채취해 살아가는 제주해녀들이
바다 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에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브루니 브래들리 / 여사>
"해녀들은 해양 환경을 보전하는데 정말 뛰어납니다.
자란 해산물만을 채취하고요.
작은 것들이 자라서 다시 채취할 수 있게 말이죠."
물 밖에서도 해리스 대사 부부는 해녀들이 사용하는 어구부터
물질에 대해 간간히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전통탈 수집을 취미로 할 만큼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관심이
높은 해리스 대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주 해녀의 강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해녀라는 직업이 점차 사라져가는
예술, 사라지는 직업이란 느낌이 드는데 이렇게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행운이고요."
주한 미국 대사들의 제주 해녀 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1년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의
해녀 체험을 시작으로 리퍼트 전 미국 대사가
해녀학교에 입학하는 등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까지
보이지 않는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번 해리스 미 대사 역시 부부가 함께 직접 접촉하면서
제주 해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해녀를 보전하고 전 세계에 알리는데
보이지 않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