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주변 지하수 오염 '심각'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9.08.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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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불법 배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는 도민들이 적지 않은데요.

실제 양돈장 밀집지역 주변의 지하수 수질을 검사했더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지하수 수질 조사가 여전히 부족하다는데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2년 전 무단배출된 가축분뇨로 뒤범벅된 용암동굴이 드러나고 민심이 들끓자 양돈농가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노후화된 분뇨 처리 시설 개선과 자체 점검 강화 등 9가지 재발방지 대책도 약속했습니다.

제주 양돈업계가 고개 숙여 공식 사과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2년동안 불법 배출 등 축산분뇨 처리 위반행위로 적발돼 처분을 받은 경우는 197건에 이릅니다.

일부 양돈 농가의 불법행위로 제주의 청정 이미지 추락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생명수인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에 보건당국이 지하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양돈장이 밀집해 있거나 양돈액비를 집중 살포한 지역 8군데 지하수 관정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가축 분뇨 영향으로 보이는 질소 동위원소비가 기준치를 넘는 곳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한림지역은 전체 지하수 관정의 90% 가량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영철 /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지하수분석 담당>
"(질소) 동위원소비가 8퍼밀 이상이면 동물성 무기물성에 의한 오염이 많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또 이번 조사 결과 서부 지역은 물론 구좌와 조천 등 동쪽지역 지하수 관정에서도 오염이 확인됐습니다.

지하수 오염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습니다.

제주도는 지하수 관정을 전수 조사해 지역별 오염 정도에 따라 표기하는 오염지도 제작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인 4천8백여개 지하수 관정 가운데 지금까지 연구가 진행된 지하수 관정은 3백여개로 5%에 불과합니다.

당장 올해에도 한림지역 지하수 관정을 조사하는데만 대부분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송영철 /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지하수분석 담당>
"제일 부족한 부분이 시료 채취를 하는 겁니다. 이 일에 대한 인력이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일부 양돈농가의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지하수 오염 실태 조사마져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지하수 수질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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