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해외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국제교류에 나서는 학교들이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를 키운다는 좋은 취지지만
이런 활동이 돈과 연관되면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가
수백만원짜리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이 학부모는
최근 학교에서 받은 가정통신문을 읽고 당혹스럽습니다.
통신문은 겨울방학 기간 필리핀 자매결연 학교에서
교육과 문화를 체험할 참가 신청 의향을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3주 동안 체험학습 비용은 270만원, 항공료는 별도입니다.
적지 않은 비용도 부담이지만 일반 사설 유학원이 운영하는 비슷한 프로그램을 학교현장에서 진행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 사이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학부모>
"친한 친구가 잘 사는데 우리 집은 형편이 안되는 애다. 예를 들어 그 친구는 (필리핀) 가고 그 친구가
아빠에게 잘 이야기해보라고 했을 때 부모들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오전 현지 자매 학교에서 이뤄지고
오후에는 위탁 기관에서 맡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측은 이 프로그램은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국제교류를 원하는 학부모님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참가학생들의 어학 실력 향상과 문화체험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더욱이 사설기관이 아닌 학교 책임자가 현지 교육과정을 검증해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도내 다른 중학교에선
운영 시기와 학생간의 위화감 조성을 이유로 중단한 상탭니다.
특히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제주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국제 교류를 장려하고 있지만
장기 학생 연수 프로그램은 지원 대상이 아니라며
이번 국제 체험학습은 해당 학교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혔습니다.
국제 현장체험 학습 참가 신청을 둘러싸고
학부모와 학교간의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30명 가까이 참가했던 이 프로그램에는
참가 의향 신청 마감일을 하루 남겨두고 5명만 신청한 상탭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