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 오름은
TV 프로그램과 각종 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오름입니다.
탐방객들이 크게 몰리면서
중병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탐방로 곳곳이 훼손됐으며
경사면들은 까여나갔고
정상부근은 훼손정도가 매우 심합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
용이 엎드려 있는 모양을 닮은데다
성산 일출봉과 우도까지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비경이 어우려지며
최근 TV 프로그램과 각종 SNS에 단골로
등장하는 제주의 대표 명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유명세와 달리
용눈이 오름은 심한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탐방로 경사면의 흙더미가 쓸려나가
까만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훼손을 막기 위해 깔아놓은 매트는
닳아 없어지거나 탐방로 한편으로 밀려났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탐방로 곳곳에 안내판들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경관 안내도는 맥없이 쓰러져 보기조차 힘들고
안내판 기둥은 의자로 활용되기까지 합니다.
<허은진 기자>
“화산송이는 곳곳에 나뒹굴고 탐방로 매트는 훼손돼 오름 바닥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정상부근에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오름 대부분은 화산 송이로 이루어졌는데
쉽게 부서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다른 환경에 비해 훼손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오름을 덮고 있어야 할 풀들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화산 송이만 가득 드러났습니다.
화산 송이가 부서지고 쓸려나가
새로운 화산 송이가 드러나면
다시 부서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오름의 훼손이 가속화 되는 상황.
<임이랑 / 서울 영등포구>
“올라오는 곳이 아름다웠어요.
그런데 밑에 바닥이 패인 곳이 너무 많아서
올라올 때 넘어질까 봐 걱정되더라고요.”
<김은미 / 제주시 조천읍>
“오랜만에 용눈이 오름에 올라왔는데요.
너무 파헤쳐져 있어서 진짜 마음이 아파요. 복원해서 좋은 환경 만들어서
여러 사람이 와서 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더이상의 용눈이 오름 훼손을 막기 위해
무제한적인 탐방을 제한하고
탐방 예약제나 자연 휴식년제와 같은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