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크루즈에 기대어 잇따라 개항했던
제주 크루즈항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한때 120만명 까지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에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4만명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입니다.
제주도가 각종 논란 속에도
2009년부터 약 600억 원을 투입해 만든 터미널입니다.
15만 톤급 크루즈 선 2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고
터미널의 면적만 1만 1161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그런데 수개월째 배가 들어오지 않다보니
전광판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고
내부 출입문들도 굳게 닫혀 스산함마저 느껴집니다.
부두는 텅 비어 고요하기만 합니다.
<허은진 기자>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이 준공된 이후
지금까지 입항한 크루즈는 단 2척에 불과합니다.”
제주항에 위치한 국제크루즈전용부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올해 제주항에 입항이 예정되어 있던 크루즈는 모두 333척.
하지만 실제 입항한 수는 약 8%인 26척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국적의 크루즈선을 기대하다가
이들이 무더기 입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120만 명을 넘어섰던 제주 크루즈 관광객은
2017년 18만 9천여 명으로 대거 줄었고
지난해에는 2만 1700여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대만국적의 크루즈가 7회 가량 입항하며
크루즈 관광객이 4만 3천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끊긴 이후
2017년부터 제주항과 강정크루즈터미널의 적자는
매해 10억 원에 달하는 상황.
행정당국은
매년 적자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
<제주도 관계자>
“동북아시아 크루즈 시장에서 중국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습니다.
지금 현재 크루즈 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만이나 일본 시장을 마케팅 강화를 하고 있는데...”
제주크루즈항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고
매년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주도는 새로 건설될 신항도
크루즈 항으로 검토중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