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기증받아
환아들을 위한 가발을 제작하던 단체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올해부터 머리카락을
기증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희소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위한
'머리카락을 기부하려는
날개없는 천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중문고등학교 2학년 조연우 양.
짧은 머리를 하고 있지만 조양에게 자신의 모습은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기른 머리 카락을 최근 잘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기 때문입니다.
머리카락 기부만으로도 병마와 싸우는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는 시작됐습니다.
<조연우 / 머리카락 기부 학생>
"친구가 머리를 갑자기 엄청 짧게 자르고 왔어요.
왜 짤랐냐고 물어보니 자기 엄마가 기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머리카락을 친구에게도
권유해서 같이 잘라서 기부하게 됐데요. (저도 결심하게 됐어요.)
하지만 기부도 쉽지 않았습니다.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환아들을 위한
가발을 제작하던 단체들이 수입산 모발이
더 경제적이라며 올해부터 기증 받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상담 교사의 도움으로
기부 받는 단체를 찾을 수 있었고
오랜시간 기부를 위한 모발 관리 노력도
헛되지 않게 됐습니다.
<심아름 / 중문고 위클래스 전문상담교사>
" 머리(카락) 기부에 관심이 처음부터 있었던 학생입니다.
기부를 통해 소아암 환자들에게 자기 머리카락이
소중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던..."
특히 조연우 양은 기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남모르게 선행을 펼치는 이웃들을 만나며
식지 않은 온정의 손길을
몸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연우 / 머리카락 기부 학생>
"(미용실에) 갔는데 그 곳에서 흔쾌히 어린 나이에
(기부) 할 생각을 했어라면서 5천원에 싸게 미용해 주셨어요."
전공을 살려 미래의 나이팅게일을 꿈꾸는 조연우양.
투병하는 친구들을 위한 작은 선행들이 퍼져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온기가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