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이 올 한해 제주교육에도
참 많은 소식이 있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유진 앵커>
JDC가 추진했던 선도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요즘 불안하다는데요.
다섯번째 국제학교를 목표로 개교하려던
싱가포르계 국제학교인 ACS의 설립 계획이
무산됐다고 하는데 이유가 뭡니까?
<이정훈 기자>
네, 제주교육당국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설립 불허 이유는
해당 법인이 제출한 설립 계획이 부실하다는 겁니다.
여러차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의를 벌인 결과
학교 건립을 위한 재원 조달 계획부터 교육과정 등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오유진 앵커>
교육당국이 무조건 반대만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환경이 변화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이정훈 기자>
일단 국제학교에 대한 수요 문제를 꼽고 있습니다.
현재 JDC가 운영중인 국제학교 3곳 모두 설립 이후
한 번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NLCS 학생정원
충원비율은 88%, 브랭섬홀 아시아는 68%,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는 62%로 미달됐습니다.
더욱이 출산율 감소로 학령 인구가 줄면서
국제학교를 더 설립하면 기존에
운영중인 국제학교에도 부담이 된다는 겁니다.
<오유진 앵커>
현재 운영중인 국제학교를 위한다는
측면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왜
주민들은 불만을 나타내는 겁니까?
<이정훈 기자>
그 부분은 부족한 정주 여건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정주인구는 2014년 2천935명에서
2018년 8162명으로, 4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영어교육도시 내에는
소방서 1곳과 은행 2곳만 있을 뿐,
파출소나 우체국, 병원 같은 생활과
안전에 필수 기반시설이 부족합니다.
실제 당초 영어교육도시 토지이용계획에는
주택을 포함해 근린생활과 문화시설,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원 녹지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이 있었지만
현재 절반도 공급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유진 앵커>
올해 제주교육에선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아닐까 하는데요.
국제적인 교육과정인 IB도입이 속도를 냈어요.
<이정훈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석문 교육감의 역점 교육 정책인 IB를
공교육에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IB를 운영중인 사무국과 한국어 IB 도입을 확정했고요.
실제 IB 프로그램을 도입할 후보학교까지 선정을 마쳤습니다.
<오유진 앵커>
하지만 여전히 시끄럽다고 하는데 왜 그렇습니까?
<이정훈 기자>
외국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얼마나 많은 학교가
호응할 지가 큰 관심사였죠.
실제 읍,면지역 10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공개 모집에
단 한 학교만 신청할 만큼 반응은 시큰둥 했습니다.
더욱이 교육청에서 IB를 담당했던 장학관이 선정 학교로
자리를 옮기면서 내정설이 불거졌구요.
일부 학부모와 동문회가 선정 과정에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며
교육당국의 추진방식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새로운 4.3 집필 기준안 반영됐다는 소식은
연말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었죠?
<이정훈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15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 고등학교에서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제주 4.3은 정부의 진상 규명과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역사 왜곡 논란의 한 복판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새 집필 기준안이 반영된 교과서들은
일부 극우 세력들에게 역사 왜곡의 빌미를 제공했던
4.3 발생 시기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를 줄이고 올바른 역사 교육의
단초가 될 수 있게 됐습니다.
<오유진 앵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정훈 기자>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