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서귀포시 시내버스의 절반을 넘는 전기버스 운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서귀포에서 전기버스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비용 등의 문제로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며 사실상 포기 입장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한 버스회사의 차고지입니다. 버스기사가 차에서 내려 다음 운행을 위해 충전을 시작합니다.
서귀포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간선과 지선 시내버스는 모두 93대.
준공영제가 시행되며 한 민간운수업체에서 서귀포시 63개의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데 52대를 전기버스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귀포 시내버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 전기버스가 오는 29일부터 모두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남훈우 / OO교통 경영기획 실장>
"19년 7월부터 (제주도와 충전) 단가협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는데 그 부분이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저희랑 (계약을) 맺은 충전사업자가 저희와 제주도를 상대로 (버스 충전 서비스 중단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입니다."
제주도가 인근에 새롭게 마련한 공용 회차지로 차고지를 옮기며 버스업체는 충전업체에 충전기 설치 이전을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는 해당 충전업체에 현재 요금체계가 비싼 만큼 내릴 것을 요구하며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더욱이 다음달부터 한전에서의 전기충전요금 할인혜택마저 줄어들게 되면서 제주도의 요구사항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업체는 사실상 사업 포기를 결정한 것입니다.
<박동민 / OOO 충전업체 대표>
"현재의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2배로 인상이 되거든요. 그 2배에 대한 전기요금이 더 발생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추가적인 돈을 지원받아야 회사 운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니까 저희는 회사를 운영하기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제주도는 충전 요금과 관련된 문제는 버스사업자와 충전사업자간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한제택 / 제주도 대중교통과장>
"지난 6월 11일에 A사로부터 전기버스 충전 서비스 중단 예고가 접수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법률 자문을 얻은 후에 후속 조치를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이동 수단인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 있는만큼 근본적인 문제 해결 노력과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