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했던 음식물쓰레기 반입 금지 사태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봉개동 주민대책위가 악취 피해를 호소하며 15일부터 반입 거부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시 처리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1년 전, 봉개동 주민대책위는 제주도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연장 협약을 위반했다며 처리장을 봉쇄했고 쓰레기 반입을 거부했습니다.
압축쓰레기 처리와 악취 저감 등을 약속한 도지사와의 극적 합의로 반입 거부를 풀면서 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갈등이 1년 만에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봉개동 주민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허용하면서 맺은 조건들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반입 거부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위원회는 음식물 처리시설과 주변 악취 문제, 그리고 용량 초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면서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15일부터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거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제주시에 보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읍면지역에서 하루 20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반입되는 가운데 1년 도 안돼 처리 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내년 10월이면 봉개동 음식물 처리장 사용기간이 만료되지만 색달 광역 처리장이 2023년에야 완공되는 점을 감안하면 봉개동 처리장의 사용을 추가 연장해야 하는 민감한 쟁점도 남겨둔 상태여서 이번 제주시와 주민간 협의는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시는 60억 여 원을 투입해 악취 저감시설과 처리장 마감재 보강 등 시설 투자를 늘리고 처리 용량도 현재 하루 반입량 137톤보다 80여톤 증가한 220톤 규모로 확충할 방침입니다.
제주시는 이 같은 후속 조치를 대책위에 전달했고 수용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승균 /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 환경시설팀장>
"작업 동선을 밀폐하는 사업이나 퇴비 밀봉 포장을 확대해서 악취 저감에 주력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반입 금지되는 일이 없도록 조율하겠습니다."
안동우 제주시장도 오는 10일 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타협점을 찾을 계획입니다.
위원회는 도지사 면담도 요청한 상태여서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용원 기자>
"주민들과 행정이 원만한 합의로 쓰레기 처리 대란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