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동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반입 거부가 유예되면서 급한 불은 껐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갈등은 재연될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한 광역 인프라 확충 사업도 표류하고 있어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반입 거부가 유예되면서 우려했던 처리 대란은 피했습니다.
제주시가 음식물쓰레기 악취 저감 시설 확충과 퇴비 전량 포장 처리 같은 후속 대책을 제시했고 봉개동 주민대책위원회가 반입 거부 전 날인 지난 14일 이를 수용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김승균 /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 환경시설팀장>
"퇴비 포장 확대 등 통합 운영을 통해 업무 시간 중에 악취 발생을 최소화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주대위에서 일단 11월까지는 유예하자고 결정 났습니다."
하지만 주민대책위원회는 악취 저감 대책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반입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고종철 / 봉개동 주민대책위 사무국장>
"조건부로 받아들였는데 조건이 이행이 안됐기 때문에 이행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반입 금지를 하려고 했었고, 계획을 지켜본 뒤 이후 반입 금지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2년 전 민선 7기 출범 이후 제주도와 봉개동 주민대책위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사용을 2021년 10월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마찰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압축쓰레기 파문으로 1차 반입 거부 조치가 있었고 지난해 11월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반입 허용 이후 채 1년도 안돼 또 다시 갈등은 재현됐습니다.
내년 10월까지 사용 기간이 남아있지만 언제든 반입 거부 사태는 되풀이 될 수 있어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뾰족한 대안은 없습니다.
제주도의 모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색달 광역 처리장 완공은 2023년인데 실시 설계를 비롯한 모든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제주도와 입찰에 탈락한 업체와의 법적 분쟁 때문인데 결과에 따라 사업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색달 처리장 사업이 지연될수록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추가 연장 가능성 역시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총체적 난국 속에 무엇보다 주민들과 합의한 협약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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