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농민 '울상'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0.09.08 16:14
영상닫기
태풍이 연이어 제주를 강타하면서 무엇보다 농민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시설 하우스가 강풍에 주저 앉고 폭우에 밭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고 있는데요.

한해 농사를 망쳐버릴까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시설 하우스가 엿가락 처럼 휘어졌습니다.

잇따라 강타한 태풍에 잘 고정해 둔 시설물도 속수무책으로 주저 앉았습니다.

수확철을 맞은 토마토는 빗물에 부패돼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앞선 두차례의 태풍으로 하우스 지반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상태에서 이번 태풍 하이선까지 가세하며 무너져 버린 겁니다.

힘없이 쓰러진 농작물 앞에서 농민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시설토마토 재배농가>
"참담하죠. 이게 여름에는 일하러도 안와요 인부들이...작업 환경이 안좋아서 40℃ 가까운 데서 일했는데...수확할 때 이렇게 되니까 참담하죠..."

파종한지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양배추 밭.

심어둔 양배추가 비바람에 쓸려 내려가 밭 곳곳이 휑합니다.

남아있는 것도 상할 대로 상해 버려 사실상 폐작 위기에 놓였습니다.

<고광홍/ 양배추 재배 농가>
"농민들의 마음이 자식 키우는 것과 같아요. (농작물) 키우는게... 일년 농사거든요. 일년이 한꺼번에 날아가 버린거죠. 그래서 마음이 아파요. "

하필이면 월동채소 파종이 이뤄져야 할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태풍이 내습한 탓에 파종 시기를 놓쳐 버린 농가도 상당합니다.

뒤늦게 준비를 서두르지만 비가 많이 온 탓에 땅도 질퍽 거리고 기온도 떨어지면서 작물이 잘 자랄지 걱정입니다.

<이지성 / 월동채소 재배 농가>
"농산물도 심는 시기가 있거든요 . 그 시기를 잘맞춰야 수확도 좋은데 점점 늦어지니까 갑자기 추워지면 발육이 안돼요. "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현황만 농작물 1천 5백여 헥타르에 시설 하우스 10여 곳.

1년 농사를 휩쓸어버린 태풍에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기자사진
문수희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