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현장인 학교에서 직장내 괴롭힘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교육당국이 조사과정에서 신고자를 노출하는 등 사후 관리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의 수업 활동을 도와주는 특수교육실무자가 작성한 일지입니다.
지도하는 장애학생들의 문제행동을 기록했는데 담임 특수교사의 지적이 이어진다고 호소합니다.
수업 시간에도 해당 특수교사가 자신을 무시하고 비하하기 일쑤였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몸이 아파 조퇴를 이야기했을 때는 교육실무자 선발 과정에 체력장 검사가 필요하다며 인격모독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말합니다.
<갑질 피해 호소 특수교육실무자>
"제가 조퇴를 좀 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이런 것 때문에 교육공무직 시험에 체력장을 넣는 건데' 그러는 거요."
괴롭힘을 참다 못해 학교에 알렸고 이후 해당 교사와 같은 교실에서 일하지 않게 됐지만 괴롭힘은 이어졌다고 호소합니다.
해당 교사가 학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업무 일지를 작성토록 지시하는 등 갑질은 계속됐다는 주장입니다.
<갑질 피해 호소 특수교육실무자>
"하루는 학생 지도에 대해 다 써라고 (말씀하셔서) 다 썼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원하는 답변이 안 나왔다고 다시 써오라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 3시간을 자리에 앉아서 취조를 당한 거예요. "
이 같은 괴롭힘으로 해당 특수교육실무자는 적응장애과 불안장애 등을 예호소하고 있고 결국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교육현장에서의 갑질 폭로는 제주시 한 고등학교에서도 터저나왔습니다.
지난 15일 제주시내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근무중인 이 교사는 학교장으로부터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교육청에 정식 신고했습니다.
코로나19로 공모사업으로 지원받게된 예산 집행이 어려워지자 내년으로 사업을 미루자는 자신의 의견에 학교장이 예산이 축소될 수 있다며 집행을 종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장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볼펜을 던지는 등의 부적절한 말과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교육현장에서의 갑질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교육당국의 대응은 헛점 투성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방침이 무시되고 제주도교육청은 신고자의 학교를 공개 방문해 피해 사실 조사를 진행하는 등 미숙함을 보였습니다.
현재 해당 피해 신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교육현장에서의 잇따른 갑질 신고와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지역사회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