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부지에 포함됐다가 제외된 토지에 대해 지자체가 원 토지주를 대상으로 환매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토지주들은 허술한 도로 행정으로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고우성 씨는 5년 전, 제주도에 도로 예정지에 포함된 과수원 부지 1천 6백 제곱미터를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로부터 판 땅을 되사가라는 환매 통지를 받았습니다.
도로 부지에서 최종 제외됐다는게 이유였습니다.
갑자스런 환매 통지에 토지주는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고우성 / 환매 예정 토지주>
"솔직히 책임뿐만 아니라 농민들한테 우리 말, 정부에서 하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이런 식이나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제주도는 지난 2015년 신촌 회천 우회도로에 입체교차로를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올 초 정부 심사에서 예산 문제로 평면 교차로로 설계가 변경됐습니다.
이때문에 당초 입체교차로 부지에 포함됐던 84필지 7만 4천여 제곱미터를 토지주들이 다시 사가야하는 상황입니다.
<김용원 기자>
"도로 부지에서 제외된 토지에 대한 환매 절차 진행 과정에서 일부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토지주들은 수년째 방치한 토지를 다시 경작하기도 어렵고, 5년 전 보상 당시보다 비싼 가격에 땅을 가져올 수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고우성 / 환매 예정 토지주>
"무턱대고 이래라저래라 하니까 여기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이도 저도 아니지 않습니까? 환매비가 얼마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와보면 더 시끄러워질 겁니다."
실제 환매 토지 예상 매각가는 87억여 원으로 수용 당시 보상가보다 37% 올랐고 이로 인해 환매를 신청한 농가는 절반 수준인 57%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법에서 정한 감정평가를 거쳐 적법하게 환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의 해명에도 토지주들은 허술한 행정으로 애꿎은 피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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